주저흔과 방어흔 뭐길래…의정부 일가족 참변으로 알려져
주저흔은 아버지, 방어흔은 딸에게서 발견돼 ‘충격’

(사진=YTN 화면 캡처)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주저흔과 방어흔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1일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에 관한 부검결과가 나왔다. 당초 일가족 3명의 사망 원인은 모두 흉기에 찔린 상처와 과다출혈로 확인된 가운데 오면서 사망자 중 아버지에게서는 주저흔이, 딸에게서는 방어흔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까지는 신변을 비관한 아버지가 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주저흔과 방어흔은 법의학 용어로 알려졌다. 주저흔의 경우 자해를 가할 때 심리적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하다 앞서 생긴 상처를 지칭한다. 이런 손상의 특징은 보통 절창이나 자창으로, 스스로 저지를 수 있는 부위에 생기며, 한 군데에 모여 있는 형태이고, 치명상이 아닌 상처는 얕고 평행이다.

반면 주저흔과는 달리 방어흔은 사람이 공격을 당하면 무의식적으로 방어하다 생기는 흔적이다. 예를 들어 가해자가 칼로 공격을 하면 칼날을 쥐거나 막으면서 베이거나 찔릴 수 있음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막다가 생기는 손상을 지칭한다. 이는 대개 손바닥, 손등에 생긴다. 방어흔 자체는 치명상이 아닐지라도 이런 손상이 있는 경우 피해자가 가해자의 공격을 인식했다는 증거이고, 이는 타살임을 의미한다. 방어흔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의 힘이 비슷하면 오랫동안 방어할수록 많이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 의정부 일가족 참변 소식을 접한 여론은 사망 가족에게서 발견된 주저흔과 방어흔을 놓고 사건 해결을 위한 다양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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