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말씀삼가라” vs 황교안 “최악의 정권”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독재자’ 발언 논란 이후 입씨름을 여전히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황 대표를 향해 “말씀삼가라”면서 직격탄을 날렸지만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최악의 정부”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황 대표는 향해 “원내가 아니라서 원외로 다니는 것은 이해하지만, 말씀 삼가야 할 것은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신 분이 국민들을 걱정하게 하는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고 내일부터는 안 하셨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을 향해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변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악의 경제를 만든 문재인 정권은 분명 최악의 정권”이라면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황 대표는 “오늘 대한민국 경제는 최악”이라며 “민생현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 저는 그 소리를 들으며 민생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자신의 민생투쟁 대장정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 길은 온통 가시밭길뿐이었다. 최악의 정권이 국민의 길을 가시덩굴로 덮어버렸다. 가시에 할퀴고 찢기고 터지고...지금 국민이 걷는 그 길은 너무나 아프고 쓰라리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는 함께 대안을 만들며 최악의 정권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전진할 것”이라며 “가시에 찔린 상처에서 피어난, 자유의 향기가 대한민국에 가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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