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산업으로 사람중심 혁신성장 실현할 것

사진=청와대 제공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지역경제살리기의 일환으로 전국경제투어를 벌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그 아홉 번째 일정으로 충청북도를 찾앗다.

전국경제투어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10월 30일 전북을 시작으로 같은해 11월 8일 경부그 12월 13일 경남지역에서 실시됐으며 이번 충북 방문은 지난 1월 17일 울산, 1월 24일 대전, 2월 13일 부산, 3월 22일 대구, 지난달 26일 강원지역에 이어 올해 여섯 번째 경제투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충북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바이오헬스 산업을 시스템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 단계까지의 전 주기 혁신 생태계 조성 전략, 빅데이터 활용, 정책금융 투자와 R&D 확대, 글로벌 수준 규제합리화 등 정책적 대안을 직접 제시했다.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이 오는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 개 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참고로 충북 오송은 국내 최초로 국가 주도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된 곳으로, 우리나라 의약품·의료기기 허가기관인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이 밀집돼 있다.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을 3배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왔다.

2018년 현재 1,8%에서 오는 2030년 6%로, 바이오헬스 수출 500억 달러 달성(2018년 현재 144억 달러 확대→2020년 500억 달러, 일자리 30만개 창출(2018년 87만명→2030년 117만명) 등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20여 년 전, 이곳 오송의 140만 평 넓은 땅에 국내 최초 생명과학단지의 꿈이 심어졌다"며 "그 꿈이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과 만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국책기관과 연구기관, 첨단업체가 생명과학의 숲을 이루게 되었다.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나아가고 있는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의 관심 '오래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2016년 기준,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1조 8천억 불 수준으로 커졌고 주요 선진국들도 바이오헬스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매년 5% 이상의 성장률 속에서 3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연구개발 청년 일자리는 반도체, IT 분야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며 "바이오헬스는 젊은 산업이다.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10% 정도이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신약 개발 등이 신흥 제조국에게는 쉽지 않는 분야이며 기초생명과학부터 임상 의학, 약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수준 높은 연구와 기술력, 수조원 이상의 투자,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면서 "그러나 우리에게는 인재와 기술력이 있다.우리 의학과 약학은 주요 암 생존률에서 OECD 상위권의 실력을 갖췄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반과 병원시스템, 의료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교한 생산 관리능력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을 뛰어넘는 기업의 도전정신도 있다. '무모하다'는 영역에 도전하고 성공한 우리 기업들이 있다"며 "벤처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고, 위탁생산으로 역량을 쌓은 중소기업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세계시장을 선점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다.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 조성 ▲정부 R&D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으로 확대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 등을 약속했다.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가 가진 데이터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들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신약개발은 건상한 삶을 향한 유일한 희망의 끈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 의료기기 전시회를 관람하고 설명을 들었으며 선포식 후 선포식 후 장소를 옮겨 오송혁신신약살롱 기업인 간담을 가졌다.

오송 베스티안 병원 양재혁 실장을 주축으로 하는 오송혁신신약살롱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생명을 하나라도 더 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모인 민간주도형 바이오헬스 혁신 커뮤니티이다. 바이오의약 산업 분야 산·학·연·병·관 및 전문서비스 종사자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구정보를 나누며 토론하는 장으로 작년 12월에 첫 문을 열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신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발표한 이 자리는 참석자가 속한 기업체에서 개발한 세계최초 면역치매 치료제(뉴라클사이언스),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 99%인 다기능 통합형 체외진단기(인텍메디), 세계최고 순도 유방암 치료제(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국내 첫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큐로셀), 형질전환 돼지를 이용한 당뇨 치료법 등 5개 신약제품을 전시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료약이 없거나 비싼 외국 신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국내 저렴한 신약개발은 건강한 삶을 향한 유일한 희망의 끈.

이 시간을 통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육성이 혁신성장의 동력 창출은 물론 빈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병장수를 꿈꿀 수 있는 포용적 복지국가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장소를 옮겨 지역경제인과 함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장에서는 대통령과 충북지역경제인간 스킨십 후 바이오·뷰티·반도체 분야별 정부 건의가 있었다.

종근당바이오 이정진 대표이사가 신약개발 시 화학물 구조분석에 꼭 필요한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을, 뷰티분야 대표 유원대 임은진 교수가 현재의 K-뷰티 트렌트를 지속시키기 위한 오송 국제K-뷰티 스쿨 설립을, (주)네패스 이병구 대표가 최근 반도체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에 패키징부터 사업화까지 일체의 후공정 프로세스를 담당할 시스템 반도체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간담회 후 인근에 위치한 충북의 역사유적지를 찾았으며 충청도의 육군을 관할하는 병영을 지휘하던 병마절도사(오늘날 도지사급)가 지휘하던 병영의 출입문인 충청도 병마절도사 영문, 잎의 모양이 오리류의 발가락을 닮았다고 해서 압각수(鴨脚樹)라 불리는 900년 전통의 은행나무 등 충북의 주요 문화재와 기념물을 관람하는 것으로 전체 행사 일정을 마쳤다.



















'오송 신약 혁신살롱'을 방문, 신약개발을 위한 신기수과 최신 트랜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기업인들을 만나 직접 격려했다.

이어 인근 청주 내에 위치한 충북의 역사유적지를 찾았고 충북의 시도기념물 제5회자 수령 900년에 이르는 '청주압각수(은행나무)' 등 주요 문화재와 기념물을 관람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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