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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전국경제투어 9번째, 가는 곳 마다 제시한 '비전·전략'은?작년 10월부터 시작 5월까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반바퀴 '경제·힐링' 행보
  • 김승섭 기자
  • 승인 2019.05.22 14:43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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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충북을 찾았다.

2017년 5월 취임한 이후 지난해 10월 30일 전북을 찾은데 이어 순차적으로 이뤄진 경제투어는 이번이 9번째.

그는 전국 시·도를 돌며 대통령으로서 보여주기식 투어가 아닌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지역경제활성 방한과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즉, '희망'을 심고 다녔다고들 표현한다.

청와대 측은 첫 투어 당시 문 대통령의 전국 시·도 방문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자 "지역이 발전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기회가 닿는 대로 지역을 찾아 지역의 경제인·소상공인·청년 등과 직접 소통하면서 지역의 발전전략을 논의하는 지역경제 행보를 본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생활 SOC 사업도 지역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표적인 사업으로 대통령의 지역 방문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가겠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지역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주도로 지역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지역주도형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첫 방문지에 내건 약속은 전북 새만금에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었다.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리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서다.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해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점하고 선도하겠다'는 비전과 사업계획이 발표됐다.

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권역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는 약 10조 원의 민간투자자금이 투입되고 연인원 약 200만 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새만금 권역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연관기업 100개를 유치하고,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25조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새만금에서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서 새만금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철강기술혁신·첨단산업육성·포스트 전자 디지털 4.0

문 대통령은 두번째 경제투어 일정으로 지난해 11월 8일 경상북도 포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방문에서 지역경제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철강기술혁신과 첨단산업육성, 포스트 전자 디지털 4.0이라는 경북 경제의 성장 전략을 청취했으며 젊은 지역기업인들과 지역 발전전략에 대한 토의도 벌였다.

실상 이때부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지역 맞춤형 경제부흥책을 시작한 듯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실제 경북 혁신기술의 상징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현장을 찾았으며 이 자리에서 빔라인, 실험장치, 가속기터널을 시찰했다.

신(新)남방정책과 더불어 정부 정책의 양대 축인 신북방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같은해 6월 이뤄진 한-러 정상회담의 결실인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해 신남방정책과 함께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북방정책의 중요성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간 경제협력의 주요 분야인 될 철도, 전력, 가스, 북극항로, 수산, 농업, 조선, 항만, 산업단지 등 9가지 분야를 상징하는 9-브릿지 모형과 경상북도 홍보관을 둘러본 후 참석자들과 환담도 나눴다.

최근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전통제조업도 육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3번째 경제투어(12월 13일) 일정으로 경남행(行)을 택했다.

문 대통령의 경남도 방문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경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는 기재부·중기부를 포함한 총 7개 부처가 합동으로 만든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가 열렸는데 전국 사업장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한 중기 ▲스마트공장 3만개 ▲스마트산업단지 10개 조성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10만명 양성 계획 등이 발표됐다.

중앙부처가 만든 정책을 지자체에 직접 가서 발표한 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었다.

문 대통령이 '군단급' 수행을 받으며 경남도를 방문한 건 제조업 위기로 인해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에서 지지율 하락)' 현상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경남도 민심을 수습한다는 차원이 컸다.

■문 대통령 새해 첫 화두는 '에너지'

2019년 문 대통령의 첫 전국경제투어는 '미래 에너지 행보'에서 부터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4번째 경제투어 일정으로 울산광역시를 찾았다. 문 대통령의 울산방문은 수소경제 로드맵과 울산의 미래 에너지 전략 발표를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울산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를 주제로한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서는 '수소경제 로드맵(산업부)'과 '에너지 허브도시 육성전략'이 발표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소경제 로드맵' 보고를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수소기술을 육성해 수소경제로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부 계획을 발표했고 송철호 울산시장은 '에너지 허브도시 육성전략'을 통해 동북아 오일 및 가스 허브로서의 울산 비전을 제시했다.

전략보고회에서는 울산광역시와 현대자동차, SK가스, S-OIL, 두산, 효성중공업 등 14개 기관이 고용-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전략보고회에는 산업부, 과기부, 환경부, 중기부 장관과 송철호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 주요 당직인사 등이, 청와대에서는 정책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선포식 이후 전국 최대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주)덕양 3공장을 방문해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에너지 생산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울산에서 에너지 비전을 논했다면 같은달 중원(中原)인 대전광역시를 찾았을 땐 '4차산업혁명 선도 지역거점 창출전략(과기부)'과 '대덕특구 재창조 비전과 전략(대전시)'을 발표됐다.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비전·전략' 발표 이외에도 유영민 과기부 장관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을 통한 새로운 지역혁신성장 모델을 창출·확산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을 발표했다.

또 발맞춰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가대표연구단지로서 과학기술 및 경제발전에 기여한 대덕특구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도록 재창조하기 위한 대전시의 전략을 발표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대전지역 이공계 대학생, 기업인, 과학기술인 등 5명의 특색 있는 발표도 진행됐으며 공공기술 사업화 사례 공유와 개선책 제언, 대덕특구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우주시대'를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방문해 항우연 연구자, KAIST 연구자 및 사업자 등 30여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누리호 시험발사체, 천리안 위성 2A호 및 차세대소형위성 1호 발사 성공에 기여한 개발진의 노력을 격려하고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자립을 위해 현재 수행 중인 우주개발 사업의 성공을 당부했다. 또한 연구진들에게는 흔들림 없는 국가 우주개발 정책을 약속했다.

■'대한민국 혁신성장 동력, 다시 뛰는 부산'

2월 13일 6번째 방문지인 부산광역시에서는 '혁신의 플랫폼, 함께 만드는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와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그간 스마트시티 정책의 추진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보고 받고, 스마트시티 추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보고회에서는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수립(2018년 1월 29일)' 이후, 국가 시범도시(세종 생활권 국가시범도시, 부산 에코델타시티 국가 시범도시)의 구체적 시행계획을 국토부 장관이 발표하고 시민‧기업인과 함께 스마트시티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또 초등학생 등 시민들과 함께 스마트가로등, 압전에너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안전‧에너지 분야의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둘러보고 전시 아이템을 시연했으며 모두발언을 통해 스마트시티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민간기업, 각계 전문가 등이 역량을 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2021년부터 입주하게 될 국가 시범도시를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과 서비스가 모두 집약되면서도, 가장 사람 중심적인 도시로 조성해 주기를 주문했고,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과감한 규제 개선과 마중물 성격의 정부투자 등을 통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7번째 경제투어는 3월 22일 대구광역시에서 이뤄졌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중하나인 로봇시장 확대 방안, 로봇 스타기업 육성방안, 로봇산업 육성전략 등이 그에게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먼저,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 대구가 열어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 '로봇산업 발전방안(산업부)',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대구시)' 등을 보고받았다.

로봇산업 현장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로봇을 통해 전통 제조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제조로봇 7,650여대를 선도 보급하고, 돌봄, 물류, 웨어러블, 의료 등 4대 서비스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한, 로봇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로봇 스타기업 20개 육성, 로봇시장 규모 15조원으로 확대 등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를 로봇산업의 선도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로봇 혁신클러스터 조성 등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먼저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융합콘텐츠 산업 육성, 특화로봇 육성거점 구축 및 성서산업단지 스마트산단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해빙무드 속 강원투어

남북 간, 북미 간 정상회담 회담이 진행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논의가 '핫이슈'로 떠오른 4월(26일), 문 대통령은 평화의 땅, 평화관광, 강원형 일자리 창출 등을 주제로 강원도를 찾아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의 강원지역 투어는 미래 첨단산업 및 4차산업 육성 등에 맞춰지기 보다는 강원도 산불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로하고 애로사항과 불편사항을 경청하는 '힐링행보'의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이 임시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공무원을 찾았으며 특히 수련원 6층에 거주하는 가정집을 방문해 건강, 식사, 외출 등 임시 거주시설에서의 애로사항을 묻고, 불편한 사항은 바로바로 해결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발생한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피해 현장도 방문했다. 산불이 발생한 다음날인 5일 방문에 이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또 강원도 기업인들과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총 면적 15.6㎢, 특정해역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에 있으며,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8km 떨어져 있어 월선, 피랍의 위험성이 높아 한정된 기간인 4월~12월에만 입어 허용)에서 잡은 해산물로 오찬을 함께하며 강원경제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강원도가 향후 '평화경제를 선도하는 지자체'가 되어 주기를 희망하면서, 동해안 관광 활성화, 군사보호 규제완화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화경제의 핵심인 강원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하여, 바닷길‧철도길‧하늘길 등을 통한평화관광,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제도 도입, 강원형 일자리창출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이날, 고성 DMZ 박물관에서 개최된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를 계기로 문 대통령은 지역과 정부가 합쳐 '평화경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장차 도래할 남북 경제협력 공동체의 기틀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9번째 경제투어는 충북에서 이뤄졌으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이 선포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서울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해 6개 광역시, 8개도 등 17곳의 광역자치단체가 있는 만큼 충북을 기점으로 이제까지 절반 이상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어한 셈이다.

다음 문 대통령의 행보가 어느 곳이 될지 청와대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제주의 경우 '블록체인 허브도시' 지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고, 광주·전남권, 충남·세종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도 남아있어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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