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각 계열사 사장단 전용차량을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바꾸기로 함에따라 수입차 업계가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10일께 사장단 인사를 한 뒤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 사장들이 최고급 수입 세단을 전용차로 탈 수 있도록 구입 차종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벤츠와 아우디코리아, BMW코리아 등은 대기업 딜러를 통해 자사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삼성의 구매담당임원을 대상으로 최대한 접촉에 나서고 있다.

또 사장들이 직접 판촉에 나서는 한편 대기업 특판팀을 조직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현재 3500㏄ 에쿠스를 타는 부사장급도 비슷한 배기량의 렉서스 등 수입차를 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무급은 기존 에쿠스 3.0과 쌍용차 체어맨, 르노삼성차 SM7 3.5 중에서 선택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초일류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만큼 국제화된 면모를 보여 주기 위해 계열사별로전용차를 최고급 수입차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일등 기업인 삼성에서 전용하는 차량은 광고효과가 높은 만큼 무상으로도 대여 해주고 싶은 심정 일 것"이라며 "이는 타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올해 수백대의 수입차 특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삼성 사장단은 국산차 중 가장 고가(8500만원 안팎)인 현대차의 에쿠스 4.5(4500㏄) 리무진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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