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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남권 신공항 둘러싼 지역대결 재연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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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8 14:41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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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증폭될 조짐이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동남권 광역자치단체 등이 공동으로 만든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김해신공항이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검증단은 김해신공항 계획 검토 보고서를 공개하고 공항 안정성 미확보, 소음, 안전, 환경훼손, 관련법 및 기준 위반, 경제성 등의 이유를 들어 김해신공항 반대 의견을 밝혔다.

검증단은 총리실 산하에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 판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앙정부와 부울경이 공동으로 최종 입지 선정에 참여할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김해신공항 계획을 백지화시키고 부울경 지역에서 주장해온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대경)지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부산 가덕도를 신공항 입지로 내세운 부울경과 경남 밀양을 요구한 대경이 극심한 지역 갈등을 빚다 3년 전 프랑스 전문 업체의 조언으로 김해공항 확장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는데 원점재검토 경우 대경지역의 거센 반발이 우려된다.

정부가 김해신공항을 결정하면서 끝난 것처럼 보였던 이 문제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논란이 재점화 했다. 3년 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 당시 국토교통부가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업 타당성을 조사했다는 게 부울경 중심 검증단의 주장이다. 국토부는 검증단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김해 신공항 확장은 영남 지역 5개 지자체 합의와 외국 전문 기관 검토를 거쳐 결정한 사안임을 환기, 동남권 신공항을 재검토하게 될 경우 극심한 지역감정 갈등 재연도 지적되고 있다.

여하튼 국책사업이 여론에 휘둘리고 극심한 지역 대결로 가선 곤란하다. 이미 결론 난 사안을 정부 차원에서 재검증하려면 명백한 문제점 노출과 설득력 있는 합리적 대안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 문재인정부는 지역 갈등이 부르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책을 조기에 내놓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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