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도 R&D 센터' 공사 중인 인도공과대학 방문

▲ 지난 28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왼쪽)이 라젠드라 무타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 리서치파크 CO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롯데그룹이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이자 IT강국으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모디 인도 총리를 세 차례에 걸쳐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황각규 부회장도 인도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면서 글로벌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롯데지주는 황각규 부회장이 26일부터 31일까지 3박 6일의 일정으로 인도 첸나이, 아마다바드 등의 지역을 방문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황 부회장은 28일 올 하반기 '롯데 인도 R&D(연구개발) 센터(가칭)'가 들어설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IITM)의 리서치파크를 방문했다. 롯데 인도 R&D 센터는 최근 롯데그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사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전망이다. 황 부회장은 내부 공사 중인 현장을 살피고 관계자들을 만나 진행 상황을 챙겼다.

첸나이 지역에 위치한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 리서치파크에는 74개 기업의 R&D 센터 및 184개 스타트업이 입주해있다. 롯데는 여러 기관과의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인도 현지의 우수 IT인력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대형시설물 안전 관리, 빅데이터 기반의 공정 자동제어 솔루션 등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물류 구현을 위한 주요 과제부터 실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AI기반 RPA(로봇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 구축, 무인 매대 관리 시스템 등 서비스·유통 분야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황 부회장은 이 외에 첸나이 지역의 롯데제과 제1초코파이 공장 및 아마다바드 지역의 '하브모어' 빙과 공장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황 부회장은 "인도는 사업 전망이 밝은 롯데의 신남방지역 진출의 요충지"라며 "인도 최고권위 대학이자 연구·스타트업의 산실인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에 R&D 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계기로, 롯데의 전 사업영역에 걸친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1990년대 말 롯데제과 제품을 수출하며 인도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 2004년 현지 제과 업체 '패리스'를 인수해 사업기반을 다졌다. 2017년에는 현지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해 빙과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5년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세 차례에 걸쳐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투자방안을 논의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닦아왔다. 모디 총리는 올해 2월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야경을 관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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