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스템 접목으로 보안 등 단점 극복
삼송·용인 등 서울 인접 입지서 분양 활발

▲ 삼송자이더빌리지 투시도.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고가주택이나 전원주택의 이미지가 강해 고소득층 또는 시니어 세대들이 많이 찾던 단독주택이 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평면 설계, 아파트급의 보안과 시스템 등이 도입되며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거리의 수도권 지역인 김포, 삼송, 운정 등에서 단독주택을 분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경기도에서 단독주택(일반)이 가장 많은 곳은 양평으로 2만3천501가구가 공급됐다. 이어 ▲화성시(2만3천60가구) ▲평택시(2만1천282가구) ▲파주시(2만417가구) 등 순이었다. 대체로 서울에서 다소 걸리가 떨어진 전원주택형 단독주택으로 은퇴한 시니어 세대들이 주로 분양받았다.

최근에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 못지않은 보안 및 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았다.

일례로 GS건설이 지난 2017년 3월에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했던 블록형 단독주택 '김포자이더빌리지'는 청약 당시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나흘 만에 분양가구 수 525가구가 모두 팔렸다.

김포자이더빌리지는 1∼3층이 하나의 세대가 사용하는 구조의 집으로, 1층에는 마당을, 2층에는 테라스를, 3층 위에는 다락 공간을 추가로 설계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자이(Xi) 아파트에 도입되는 보안, 첨단 시스템도 도입됐고, 자이더빌리지에 입주민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만들었다.

다음 달 GS건설이 두 번째 선보이는 블록형 단독주택인 '삼송자이더빌리지'도 마찬가지다. 1∼3층 구조에 추가로 다락, 마당, 테라스, 주차공간이 조성된다. 자이 브랜드 아파트에 제공되는 CCTV와 방범형 도어카메라 등의 보안시스템과 스마트폰 연동, 가스제어 등의 스마트시스템 서비스가 유사한 수준으로 제공된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용인 기흥구 동백동에서 입주 중인 블록형 단독주택인 '용인 동백 라온프라이빗 테라스파크'도 전용 84㎡, 지하 1층, 지상 2∼3층 규모로 조성됐다. 마당과 테라스 등을 갖췄고 일부 세대는 최대 2대까지 개별 주차가 가능하다. 주변에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고 이마트, 영화관 등도 인접하다. 이 단독주택은 현재 완판된 상황이다.

지방 도심에서도 블록형 단독주택 공급이 진행 중이다.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 분양 중인 '포렐시에타운'은 초·중·고교, 도서관 등이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충주휴게소 하이패스IC가 신설돼 고속도로 진입이 빠르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주택의 면적이 작아지고 가격도 저렴해지자 30∼40대 젊은 주택 수요자들이 단독주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아파트의 문제점인 층간소음과 답답함이 없고 쾌적하고 개인 공간이 많아 삶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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