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선케어와 보습 끝내는 올인원 제품 등 인기
특히 4050대 남성이 숨은 공신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남성의 비율은 지난 2017년 29%에서 지난해 39%로 10%p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별 거래액 증가율 순위는 50대 남성(149%), 40대 남성(132%)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젊은 남성층에만 한정됐던 남성 뷰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 화장품 업계에서도 남성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 크리머스(크리에이티브+이커머스) 기업 아이비엘의 뷰티 브랜드 다소니는 보습과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톤업, 향수까지 6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포맨 아쿠아 올인원 듀오'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용기 구성부터 성분, 사용법까지 남성들에게 최적화됐다. 산뜻한 수분크림 제형의 모이스처 타입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플루이드 타입을 섹션을 나눠 담았고 이 둘을 한 번에 섞어 바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개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마음대로 조합해 한 번에 바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키엘은 선크림을 챙겨 바르지 않는 남성들을 위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모이스처라이저를 선보였다. 기존의 남성 베스트셀러인 '훼이셜 퓨얼 모이스처라이저'에 자외선 차단 기능 SPF19를 더한 남성용 로션으로 기초 케어 후 자외선 차단제를 별도로 바르지 않아도 생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가볍게 발려 빠르게 흡수되는 타입으로 피부에 활력을 더하는 카페인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 C 유도체 성분이 건조해진 피부를 하루 종일 매끈하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올리브영도 그루밍족 잡기에 발 벗고 나섰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남성용 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그루밍존'을 새롭게 신설했다.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남성 전용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뷰티 브랜드 '로레알'과 협업해 남성 기초화장품 '로레알 파리 맨 시리즈'를 단독 출시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자신을 가꾸는 남성 그루밍족과 피부 관리에 관심 있는 4050대 남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여성에 비해 피지 분비량이 많고 수분량이 부족한 점 등 남성 피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보편화되고 있는 점도 성장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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