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AUD 등, 언어문자변환 서비스 '쉐어톡' 협약식 열어
말을 하면 단말기상 문자 변환, 청각 장애인 일상 편의 증진

▲ SK C&C와 사회적 협동조합 에이유디(AUD),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잡월드 등 20여개 기업과 기관들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분당 한국잡월드 사옥에서 '디지털 동행 쉐어톡(Share-Talk)을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협약관계)' 출범식을 갖고 협력에 나섰다. 노경란 한국잡월드 이사장(앞줄 왼쪽 첫번째),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성남분당을·앞줄 오른쪽 세번째), 안정옥 SK C&C 사업대표(두번째 줄 왼쪽 네번째), 박원진 AUD 이사장(두번째줄 오른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 C&C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 C&C와 사회적 협동조합 에이유디(AUD),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잡월드 등 20여개 기업과 기관들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분당 한국잡월드 사옥에서 '디지털 동행 쉐어톡(Share-Talk)을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협약관계)' 출범식을 갖고 협력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공식 등록된 국내 청각장애인은 34만여명으로, 음성 소통의 불편을 덜기 위한 노력은 오래전부터 다각도로 이뤄져 왔다. AUD는 지난 2014년부터 일선학교에 속기사들을 파견해 강의 내용을 문자로 전환해 청각 장애인의 수업을 지원하는 '쉐어타이핑'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속기사 수급 등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원격에서 웹과 모바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쉐어톡은 이러한 노력에 STT(Speech To Text·언어 문자 변환) 기반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돼 탄생했다. 직업 훈련 현장 등에서 강사가 작은 블루투스 마이크나 스마트폰에 대고 말하면 앱이 설치된 단말기 상에 실시간으로 강사의 설명이 문자로 변환돼 청각 장애인이 수업 내용을 알 수 있게 한다.

기존 문자통역서비스가 ▲휴대폰 일대일 대화 ▲TV 자막 서비스 등에 한정돼 있었던 데 비해 쉐어톡은 일 대 일 대화를 넘어 일 대 다수의 대화 문자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비한 것은 물론 이를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 TV(모니터)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쉐어톡 얼라이언스는 AUD와 SK C&C가 청각장애인의 원활한 소통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개발하고 운영 중인 쉐어톡을 사회 각 분야로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얼라이언스에서 AUD는 참여 기관별 맞춤형 쉐어톡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총괄한다. SK C&C는 쉐어톡에 적용된 인공지능 STT 솔루션 '에이브릴 스피치 캐치' 관련 기술 개발 및 지원을 담당한다.

AUD는 올해 이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직업체험기관, 청각장애복지관 등에서 쉐어톡을 운영하고 향후 박물관, 전시장 등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지난해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교육과정'에 쉐어톡을 시범 적용해 강의내용을 디스플레이 화면에 실시간 문자로 표출해줘 청각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려움 없이 교육과정을 수료함으로써 그 실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한 바 있다.

유항제 SK C&C SV(사회적 가치) 추진실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업 혁신을 리딩하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청각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들과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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