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마저 공전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6월마저 공전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건없이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도홀에서 최고위원회의 및 6월 임시국회 개회 촉구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국민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만나는 분마다 분노를 표한다. 이럴 경우 국회 해산하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복원하고 민생국회를 즉각 열어야 한다. 할 일은 산더미다”면서 “중간에 한 달이 있었지만 6월마저 이렇게 공전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김현수 기자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이번 달 해외순방 떠나기 전에 즉각 5당 대표 청와대 회동을 성사시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력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정치의 복판에 서야 해외 순방 외교 출국 전에 5당대표회동 열리고 6월 국회 열리고 국민들 안심하는 가운데 해외순방 출국해야 정상외교도 순조롭게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민주평화당의 함성소리가 굳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잠들어 있는 국회를 깨우는 거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상태가 오기까지 자한당의 무모함에 아연할 뿐이다. 또한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도록 아무런 정치력 발휘 못하는 민주당 무능함에 대해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거대 양당이 모두 잘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 원내대표는 “파행 상태 계속되면 자유한국당만 죽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 국회가, 대한민국 정치가 실종되고 죽는 것이라는 것을 깊게 깨닫고 인식하고 더불어서 함께 죽자는 이러한 무모함을 반드시 떨쳐 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김현수 기자

유영일 정책위의장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있다. 거대 여야당의 싸움에 국민들의 등골이 터지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국민들에게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유 의장은 “대 여야당이 있으면서 제3당인 민주평화당이 나서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들리는가. 지역에서는 국민들은 얘기한다. 국회는 놀고먹어도 되느냐고 국회는 법안심의 팽개치고, 예산심의 팽개치고, 민생은 팽개쳐도 되느냐고 묻는다. 울분을 터뜨린다. 사실이다”고 현 민심을 고스란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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