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영어 자막에 신경썼다"

▲ 영화 '기생충' 포스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메가박스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영어 자막 버전을 상영한다고 3일 밝혔다.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빈과 부의 격차를 수직적 구조로 그려냈다. '기생충'은 개봉 첫날 5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봉테일'이라는 별명에 맞게 영화 속에 봉준호 감독이 숨겨둔 각종 메타포가 점차 공개되며 N차 관람 열풍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메가박스는 '기생충'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외국인 관객들 및 칸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질 국내 팬들을 위해 영어 자막이 있는 '기생충' 상영을 준비했다.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봉준호 감독은 "자막에 특히 신경을 썼다"며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과 외국어를 잘하는 한국인, 그리고 내가 함께 작업해 나온 결과"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영화임에도 감독의 의도가 정확하게 구현된 자막 덕에 간 국제 영화제 현장에서는 호평이 이어졌으며 결국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타났다.

신희식 메가박스 편성 전략 팀장은 "영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으며 100주년을 맞은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메가박스도 영어 자막 상영을 비롯한 다양한 기도들을 통해 한국 영화 저변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 영어 자막 버전은 3일(오늘)부터 메가박스 코엑스점, 신촌점, 송도점에서 1회차에 한해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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