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퍼레이드와 자신들의 정략 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단독국회 소집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계속 국회정상화를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단독 국회 소집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 무조건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조 의장은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높아졌다”면서 6월에는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장은 “더 국회를 외면하면 한국당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심판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민생입법 처리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추경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 시절 추경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하루빨리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추경 발목 잡기에 앞장서고 있어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힐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또 다른 이름은 민생포기당”이라면서 “한국당 어디에서도 경제와 민생의 절박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인지, 이를 이용해 정부여당만 비난하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경제와 민생은 말뿐이고 정작 주장하는 것은 막말 퍼레이드와 자신들의 정략 뿐”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물론 기업조차 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급하다고 호소한다”며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민생경제 살리기의 시작”이라면서 국회로의 복귀를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진정 경제를 돕겠다는 것인지, 망치겠다는 것인지 행동으로 대답해야 한다”면서 다시 한 번 국회 복귀를 종용했다.

이어 “민생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서민의 깊어지는 시름에 정쟁이 끼어들 겨를이 없다”며 “한국당이 진정 경제 문제 해결 의지가 있다면 국회 정상화에 조속히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숙청설이 나돌았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을 두고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막말 역시 숙청설 보도를 근거로 했는데 씁쓸한 해프닝으로 끝났다”며 “이래도 무책임한 막말을 반복하고 진정어린 사과를 거부할 것인지 한국당에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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