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 점심, 저스틴 쑨에 54억원에 낙찰…올해 20번째 자리

▲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낙찰받은 저스틴 쑨. 사진=저스틴 쑨 SNS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가상화폐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던 세계 최대 갑부 워런 버핏이 가상화폐 트론 설립자 저스틴 쑨과 식사를 하게 돼 그에게도 강력한 독설을 날릴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상화폐 트론(Tron) 설립자 중국인 저스틴 쑨(28)이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역대 최고가인 456만달러(약 54억원)에 낙찰받았다고 4일 밝혔다.

워런 버핏은 가상화폐에 대해 "사기와 연관된 도박장치"라며 "아마도 쥐약(rat poison)"이라고 비판한 바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올해의 낙찰자 저스틴 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선 경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20번째 손님으로 내가 공식적인 호명을 받았다"며 "나는 블록체인 산업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을 초대할 예정"이라고 소감과 함께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식사 자리에 참석할 것을 예고했다.

저스틴 쑨은 가상화폐 트론 설립자이자 세계적인 자료 공유 사이트 비트 토렌트(BitTorrent)의 최고경영자(CEO)로 가상화폐를 매개로 투자금 7천만달러(약 8백26억원)를 유치하기도 했다. 또한 2017년에는 가상화폐인 트론 상품권을 출시한 바 있다.

저스틴 쑨은 가상화폐 기술인 블록체인 전문가들을 식사 자리에 초대해 버핏과 얘기를 나눌 예정이며 SNS를 통해 "모두에게 이익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가상화폐에 대해 꾸준한 악평을 전했던 버핏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점심식사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최종 낙찰자는 식사 자리에 최대 7명의 일행을 동반해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스테이크 전문 식당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식사하며 향후 투자처 등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낙찰 소식을 전한 워런 버핏은 성명을 통해 저스틴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나타내 식사 자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억만장자 워런 버핏은 2000년부터 자신과의 점심 식사를 자선경매에 내놓았고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워런 버핏은 지금까지 경매를 통해 3천4백20만달러를 모금했고 이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노숙자 무료급식소 '글라이드'에 기부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