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특별당규 토론게시판 시연...한국당 공천룰 아직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당원 게시판 오픈시연행사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벌써 총선 공천 체제로 전환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아직 공천룰조차 윤곽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회에서 총선특별당규 토론게시판 시연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조만간 전(당)원 투표로 총선룰을 담은 특별당규를 최종확정 할 것”이라며 총선 공천룰을 조만간 확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플랫폼 정당을 만들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약속했는데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당원 게시판 오픈시연행사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날 공개된 게시판은 일반 당원들이 자유롭게 게시글을 올리며 총선룰의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게시판 활성화를 위해 우수한 당원들에게는 이 대표 명의의 포상을 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주간 토론 게시판을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이달 말 당원 플랫포멩서 전 당원 찬반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또다시 찬반 투표를 진행, 온라인 투표와 합산해 찬성표가 절반을 넘기면 특별당규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29일 여성 정치 참여와 청년과 장애인 등에게 가산점을 높이는 총선 공천룰을 의결했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은 벌써부터 총선 공천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천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자유한국당은 아직까지 총선 공천 룰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당협위원장 선정에 대해서도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대대적인 당협위원장 정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하면서도 아직까지 뚜렷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공천 룰 역시 윤곽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내년 총선 공천을 준비하는 예비출마자로서는 눈치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천룰 확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결국 전략공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총선 현역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에 당 지도부로서도 전략공천을 통해 신인들에게 그 혜택을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여론도 뜨겁다.

따라서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으로 기울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 예비출마자들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공천 룰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더욱 초조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