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더 이상 왜곡 말라”...한국당 “국가정통성 훼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에 대해 주말에도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8일 구두논평을 통해 “애국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더 이상 왜곡하지 말라”면서 자유한국당이 왜곡하는 것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지도부까지 나서서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왜곡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냉전적 이념 갈라치기 시각으로 균열, 갈등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김원봉과 관련한 막말과 정쟁은 중단하는 것이 낫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친일로 뿌리를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은 과거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암살을 보며 만세삼창을 부를 정도로 극찬을 한 바 있다”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순국선열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친일경찰 노덕술에 의해 살고 싶었던 남측을 떠나야만 했던 부분이 있다”며 “한국당이 김원봉에 대한 막말과 정쟁을 계속할 경우 스스로 친일정당임을 드러내는 것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막말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처음부터 막말 발언에 대한 단호한 책임을 물었다면 여기까지는 진화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이어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건 아니다”면서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빨갱이라 하면 선출한 국민도 빨갱이인가”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8일 구두논평을 통해 “국가 정통성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국가 정체성, 대한민국의 역사를 감안하면 현충일 추념사에서 보편 타당한 말을 했어야 하는데, 급진적인 말을 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한국당이 정당한 지적을 하고 있지만, 갈등 유발이라든가 이념에 빠진 색깔론이라고 이야기 한다”며 “이 시점에거 가장 급진적인 좌파 이념을 사회에 끌어들이려는 것이 누군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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