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복귀해라”...한국당 “패스트트랙 철회 없이 불가능”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주말에도 계속해서 6월 임시국회 소집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난 복구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민생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복귀가 어렵다고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올해 6월까지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는 단 3차례만 열렸다. 그만큼 민생개혁 법안이 산적해 있다는 반증”이라며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강원산불, 포항지진, 미세먼지 대응 예산은 물론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추경예산안이 제출된 지 한 달 보름이 지났지만 5월은 국회 문조차 열지 못했다”면서 “그동안 임시국회가 열리지 못한 이유는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국회는 외면한 채 장외 투어를 재개한 황교안 대표는 도대체 국민은 안중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 위기 극복과 조속한 재해 복구를 위해 초당적으로 만나 협력하자는 대통령의 제안마저 여러 조건을 걸면서 뿌리치더니 다시 민생 투어라는 명목으로 장외 정치를 재개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한국당 강원·포항 국회의원은 추경을 볼모로 한국당의 정략과 정쟁을 지켜만 볼 것인지, 지역주민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는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송파 어린이문화회관에서 열린 송파병 지역구 당원 교육에 참석해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 저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때문에 국회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황 대표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패스트트랙에 태워놓고 고치지 않은 채 들어오라고 하면 이 정부의 엉터리 국정 들러리를 서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가 민생을 망가뜨리고 정치 놀음을 할 때 우리가 민생을 챙겼다”면서 민생을 챙긴 정당은 자유한국당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이 논의를 하자고 했는데 북한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하자며 계속 5자 회담을 하자고 한다”며 “울부짖는 국민들 챙기는 게 중요하냐, 북한 식량 지원을 논의하는 게 중요하냐”고 반문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형식에 대해서는 “한 당이 10분씩 이야기하면 50분이 걸리고, 10가지를 이야기하면 500분이 걸린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시간을 내어주시겠느냐”면서 5당 대표 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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