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반드시 막아내겠다”...박지원 “국회로 돌아와라”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경기도 여주 이포보를 방문,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8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 이포보를 방문, 4대강 보 철거를 반드시 막겠다고 선언하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회로 돌아와야한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이포보를 방문해 “4대강 보 철거는 막무가내식 재정정책”이라면서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번 경북의 구미보를 다녀왔는데 물을 빼니까 당장 농업용수가 부족해 지역주민들이 항의했고, 그러니까 이제 다시 돈을 들여서 지하수를 퍼 올리고 있다”면서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더 중요한 건 홍수가 나면 홍수를 감당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라면서 4대강 보가 홍수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조원을 들여서 이포보를 건설했는데 철거하려면 2000억원 이상 든다고 한다”면서 “불필요한데 돈 쓰고 정말 필요한 데에는 돈 안 쓰는 이런 막무가내식 재정정책을 하면서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겠느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돈을 쓸데는 쓰고 안 쓰는 건 절약하고 이것이 재정운영의 방향이어야 할 텐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저희는 찬성할 수 없다”면서 보 철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의 행보에 대해 “4대강이 적폐인가? 따지려면 국회에서 따져야지 대답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왜 죄 없는 이포보에서 연설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면서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땡볕에 돌아다니며 악을 써도 정부가 답변하지 않는다”며 “답변은 국회에서만 들을 수 있다”면서 국회로 돌아올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께서 법무장관, 총리 하실 때도 국회에서 답변했지 장외투쟁 장소로 따라가서 답변하지 않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광주에 오니 빨리 국회를 열어 5·18특별법 개정안 가결시켜 달라 성화이시고, 정무위에 계류 중인 5·18공익법인 법안 심의를 부상자회·구속자회·유족회에서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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