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체의 과장 왜곡된 주장이 드라마에 영향 끼칠까 우려

▲ '아스달 연대기' 4화 캡처. 사진=tvN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제작사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겸허히 비판을 수용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판단했다."

tvN 토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드래곤'이 최근 불거진 제작 환경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 드라마 외적인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첫 방송이 나간 시점에도 일부 단체의 과장, 왜곡된 주장이 계속 제기돼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감상하는 데 방해될 것이 우려됐다"며 8일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월 희망연대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센터가 스태프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최소한의 휴식도 없이 장시간 촬영에 내몰았다고 스튜디오 드래곤을 고발한 바 있다.

제작사는 먼저 "제작 환경에 대해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드라마 제작 현장과 자주 비교되는 영화 제작 현장도 지금 수준에 이르기까지 수년간의 개선 논의와 각 이익집단을 대표하는 단체의 성장, 협력이 뒷받침 됐다"며 "드라마 제작 현장은 지난해부터 환경개선 논의가 본격화됐고 체질 개선이 진행중에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라고 덧붙였다.

제작 환경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또한 몇 가지 잘못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 수정을 요청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아스달 연대기' 현장 스태프를 A, B팀으로 나눠 운영해 주 68시간 자체 제작가이드를 준수했다"며 "장시간 촬영 문제를 제기한 미술 분장팀은 별도의 전문 회사 소속 스태프로 제작사는 개별적으로 업무상 지휘 감독할 수 있는 법률적, 계약적 의무나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브루나이 해외 촬영 7일 동안 151시간 동안 장기 노동을 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지역의 특수 여건 상 7일간 113시간의 촬영이 진행됐다"며 "이에 대비해 사전에 각 스태프와 협의해 추가 인력, 현장 서포터 등 인적, 물적 지원방안을 강구했지만 현지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해외 촬영 시 있었던 사고와 관련해선 "부상자 본인도 귀국 후에야 손가락뼈에 금이 간 것을 인지했다"며 "사고 원인과 촬영 일정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스튜디오 드래곤 측이 내부고발자를 색출하고 있다는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단호하게 의사를 표했다. 이어 "4월 10일 희망연대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센터 기자회견 보도자료를 통해 제보자가 '미술 분장팀' 소속임이 구체화됐고 해당 스태프의 자필 메모까지 공개 첨부됐다"며 "오히려 기자회견 과정에서 제보자의 신원이 노출될 뻔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50억 가량의 제작비를 들여 스튜디오 드래곤이 완성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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