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추경 외면, 무엇 위한 정치냐”...한국당 “야당 탓 그만하라”

▲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여야는 10일에도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특히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확대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추경 편성에 대해 자유한국당에게 촉구했다.

무엇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추경을 외면하는 것이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야당탓을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회가 몇 달째 문을 열고 있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호소드린다”면서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들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기다리는데도 외면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또한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재난 복구지원과 민생안정,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 반이 넘었다”며 “민생과 개혁을 위한 여러 법안이 국회 심의를 기다린 지도 수개월째”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도 무산시키고 초월회에 불참하며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며 거리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중 무역갈등을 이야기하면서 “한국경제에 치명적인 위협요인에 대해서는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금은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며 패스트트랙 법안을 철회하고 재논의 해야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는데, 실망스럽다”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세계 경제 탓, 야당 탓, 추경 탓을 그만하고, 경제정책 대전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지금 우리 경제가 위기에 빠진 이유는 현 정권의 좌파 경제 폭정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아울러 “경제위기를 인정하려면 그동안 국민을 속여왔던 것에 사과부터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정부의 입장일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힐난했다.

이어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대책 없는 근로시간 단축, 민주노총의 패악, 과도한 규제 남발까지 더해져 우리 경제가 폭망의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이라며 “그런데도 원인분석부터 틀리니까 대책이 제대로 맞는 게 나올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추경과 확장재정을 대안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확장재정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지 않나, 결국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이라며 “세금을 퍼부어서 경제가 살아나면 부득이하다고 하겠지만, 세금 퍼부으면 과연 경제가 살아나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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