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대한애국당 입당 시사

▲ 친박계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탈당을 시사했다. 조만간 대한애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친박계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탈당을 시사했다. 조만간 대한애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한애국당이 주최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을 선언할 것”이라면서 참을만큼 참았다면서 탈당을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홍 의원은 “나는 한국당 당가도 모르고 중앙 당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지만 애국당 당가는 매일 부르고 애국당 중앙 당사는 자주 간다”면서 대한애국당 사랑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당 대표는 맨날 선거할 때만 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한 번 만난 적은 있고 그 후 띄엄띄엄 만났지만 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어제도 그제도 계속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진 특위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이 탈당을 시사한 것은 최근 지도부가 ‘친박계 물갈이’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대로 간다면 홍 의원은 공천 탈락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지난 9일 9차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 공천룰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책임론과 20대 총선 공천 책임 문제, 막말 논란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고 언론 인터뷰까지 하면서 친박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친박계가 대규모로 물갈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따라서 친박계 내부에서도 상당히 동요되는 분위기다.

홍 의원의 탈당 시사가 다른 친박계 의원들의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제기되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친박계가 모여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상당히 동요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번 특별위원회가 탄핵과 20대 총선 공천을 꺼내든 것은 결국 탄핵 프레임을 통해 친박계를 몰아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대규모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탈당을 한다고 하면 시베리아 벌판으로 나서는 것인데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