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6월 10일 제1기 97명 입교
지금까지 1만189명 정예 공군장교 양성

▲ 사진=공사
사진=공사

[일간투데이 권혁미 기자] 1949년 개교해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는 교훈 아래 정예 공군장교를 양성한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가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공사는 6월 10일 성무연병장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사관생도, 역대 공군참모총장 및 공사교장, 공사 동문, 지역주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은 대통령 축전 낭독, 열병, 참모총장 축사, 사관생도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사 개교 70주년을 축하하는 서신을 통해 "공군사관학교는 으뜸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공군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사관생도들은 몸과 마음을 조국 하늘에 바치는 위국헌신 장교가 되길 바라며, 학교장과 교직원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육성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사는 1949년 경기도 김포에서 개교해 제1기 사관생도 97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1만 189명의 정예 공군장교를 양성했다. 개교 직후 6·25전쟁을 맞아 전황에 따라 김포에서 대전·대구·진해를 거쳐 제주도 모슬포로 이전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1951년 제주도에서 다시 진해로 이전한 공사는 제1기 사관생도를 졸업시켰고, 사관생도들이 갖추어야 할 열가지 덕목을 제시한 공사십훈과 교훈 '무용(武勇)'을 제정했다. 1952년 4기 사관생도부터 4년제 교과과정을 운영했다.

1958년 서울 대방동 캠퍼스로 이전한 공사는 공군의 성장과 현대화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초음속 풍동기(1965년)와 T­41 훈련기(1972년) 등 최신 교육 및 훈련 장비를 도입했고, 1970년 교훈을 현재와 같은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로 개정했다.

1985년 현재 위치인 청주로 이전한 공사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1997년 3군 최초로 여성 사관생도를 선발했고, 2004년 사관생도 해외항법훈련을 최초로 실시했다. 2010년 세계 각국 사관생도를 초청해 교류하는 인터내셔널위크(International Week)를 최초로 운영했다.

또한 2015년 공사 천문대를 개관했고, 2018년 항공우주특성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초소형 인공위성 및 무인항공기 교육, 자기주도적 역량개발 활동을 최초로 운영했다. 올해에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사관생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항공독립운동사 등 역사교육을 강화해 실시했다.

지나온 70년을 넘어 다가올 10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공사는 '대한민국의 하늘을 드높이는 으뜸인재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 4차 산업혁명 시대 유연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항공우주력 운용 및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올바른 품성과 국가관, 리더십, 군사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유연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무선인터넷과 AR/V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실전적인 사이버전 수행능력 함양을 위한 실습교육을 운영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생도들이 주제선정부터 연구, 발표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과제기반학습(Project Based Learning)을 추진할 계획이다.

'항공우주력 운용 및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무인기·초소형 인공위성 등 항공우주비행체 설계 및 제작 교육을 운영하고, 국방 및 공군 우주력 발전계획과 연계된 우주 교육과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바른 품성과 국가관, 리더십, 군사전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올바른 역사의식 확립을 위한 독립군, 광복군 관련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동맹국 국방정책 및 군사력 이해를 위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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