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 취임

지난 2018년 4월 조현민 전 전무 '물컵갑질'로 경찰조사에 출석했다.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 딸이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 전무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으로 10일 한 매체에 의해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이른바 갑질 논란 사태 직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이다.

이번 경영 복귀는 형제간 화합을 강조해 온 선친의 뜻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과 석태수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있고, 정석기업은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원종승 사장이 대표다.

지난해 10월 검찰은 조 전무의 폭행 혐의는 '공소권 없음',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조 전무는 경영에서 손을 떼기 전까지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광고 및 마케팅을 주도했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총회의 마지막 행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가족들과 많이 협의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그룹 경영 주도권을 두고 내홍을 겪은 남매간의 갈등이 마무리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는 고 조양호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며 조양호 회장은 가족들에게 ‘잘 협력해 사이좋게 (회사를) 이끌어달라’는 유훈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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