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재뿌리지 말라”...한국당 “국회 파당 정치는 文 때문”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감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를 놓고 벌이는 싸움박질은 이제 볼썽사나울 정도가 됐다. 지난 4월 국회에 이어 5월 국회도 빈손국회가 된데 이어 6월 국회도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연일 그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다. 이에 국민적 인내심이 인계점에 달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강경정예산안을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재 뿌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한쪽 눈을 감고 경제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이 경기침체 원인이 세계경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좌파 경제 폭정 탓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은 지금으로서 세계경제 위기에 따른 한국 경제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어적 수단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고 질타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역시 “분명히 말하지만 이제 더는 국회를 마비, 파행시킬 수 없다”면서 자유한국당에게 국회 정상화를 요구했다.

조 의장은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께서 혹세무민의 궤변으로 하늘을 가리고 국민을 현혹시켜선 안된다”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이어 “한국당의 국회 거부야말로 총선용 정치파업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절박한 경제현실을 외면한채 국민의 삶을 볼모로 한 정치파업을 계속할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감현수 기자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파행 과정과 이유를 되짚어 보면 여야 간 불화와 정쟁 한가운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파당 정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최고 지도자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정치로부터 최대한 떨어져 국정을 살펴야 할 대통령이 지금 정치의 가장 전면에 나와 있다”면서 국회가 비정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문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불법 날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도 결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청와대의 지나친 욕심이 화근이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아집과 오기가 의회민주주의를 방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여야가 머리 맞대는 가운데에서도 문 대통령의 싸움 부추기 정치는 계속되고 있다”고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민생 국회의 대표적인 반대자는 바로 문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야당 공격이 줄어들수록 국회 문은 그만큼 더 빨리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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