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 일몰 앞두고 잇단 신규 공급

▲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 자료=경제만렙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전국 지식산업센터 10개 중 4개 이상이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1천72개 지식산업센터 중 10년 이상된 지식산업센터는 432개(40.3%)에 달했다. 현재 공사중이거나 공사를 앞둔 지식산업센터까지 포함한 결과인 점을 고려하면 노후화된 지식산업센터의 비중은 더욱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건축법에서는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사용승인(준공) 후 10년이 지난날부터 2년마다 정기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사업 분야 기업과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을 말한다.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보면 노후화 된 지식산업센터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주요 산업단지가 수도권에 주로 포진해 있어서다.

수도권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총 857개 중 366개(42.8%)가 10년 이상 된 지식산업센터였다. 지난달 말 기준 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총 2만 여개, 종업원 수는 21만 2천여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다수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노후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데다, 취득세(50%)와 재산세(37.5%)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이 올해 말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자족용지 6BL에 다산지금지구 내 첫 지식산업센터 '한강 DIMC', 경기 하남미사지구 자족 14-2, 14-3BL에는 '더 프론트 미사'가 들어선다. 서울 택지지구인 항동지구에는 '구로 SK V1 center'가 공급될 예정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최근 들어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노후화 된 옛 지식산업센터와는 달리 커뮤니티 및 휴게 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는 편"이라며 "다만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향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망 등 옥석가리기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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