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에 이어 장제원도 비판 대열에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심상정 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위 정치개혁제1소위 회의에서 장제원 한국당 간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가하기 시작했다. 홍문종 의원이 탈당 시사 발언을 한데 이어 장제원 의원이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면서 비판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장제원 의원은 12일 SNS를 통해 “이 글을 올리면 ‘내부총질’이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겠지만, 민심 앞에서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침묵’이라고 생각한다”며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난주 지역구에서 만난 대부분의 구민이 ‘자유한국당은 뭐 하고 있냐’고 혼을 냈다”며 “저는 감히 이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면서 국회 복귀를 이야기했다.

이어 “이토록 엄중한 국민들의 질타 속에서도 자유한국당에는 소위 ‘투톱 정치’ 밖에 보이질 않는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 대표제’와 ‘제왕적 원내 대표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뿐”이라며 “지금 이 정국이 그토록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가지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 페이스북엔 온통 지역구에서 구민들과 악수하는 사진들만 넘쳐난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당내에는 ‘침묵의 카르텔’만 흐르고, 건강한 비판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이 황 대표 체제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황 대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현역 물갈이 소식이 들리자마자 탈당을 해서 대한애국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 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이 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회 장기화에 따른 지역 민심이 이반에 따른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현역 물갈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현역 의원 특히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동요를 하면서 이에 대한 황 대표 리더십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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