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반드시 조문사절 보내야”

▲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의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정부는 현시점이 한반도의 비핵화 진전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고 있다”고 12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당정협의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모두 6월에 개최됐다”면서 6월을 기대했다.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의 당정협의에서 이수혁 의원(왼쪽 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오늘은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회담이 열린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서 지혜로운 해법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식량상황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의도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으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바른미래당에 타격을 주기도 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 만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및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했다”면서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립 갈등을 계속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해오던 북미가 상호 번영을 위한 미래적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점이 북미회담의 역사적 의의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 두번째)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 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하노이 회담 결렬로 북미관계는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고, 단계적 비핵화에 대한 일괄 타결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 북한은 2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가 다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의 교착상태를 해결하는 지름길은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해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이 이희호 여사 조문단 파견과 관련해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 집중’에 출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치적 의미를 떠나서 인간 도의적으로 반드시 조문 사절을 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동양 미덕에, 특히 한국은 관혼상제에서 가면 와야 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를 언급하면서 “그때에도 우리가 부고를 보냈을 때 하루 이틀, 하루 반인가 있다가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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