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최다 출품 등 영화제 성장에 기여
27일 개막…여성 감독 전 등 프로그램 진행

▲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7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을 연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도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후원한다. 단편영화 저변을 확대하고 재능 있는 신인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지 어느덧 18년째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7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영화제는 내달 3일까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다.

출품 1천184편 중 20:1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경쟁부문 본선 상영작 59편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경쟁부문은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뉜다. 각 부문에서 1편씩 총 5편의 최우수작품상을 시상하고 대상은 심사위원단 만장일치일 때만 선정이 가능해 빈자리로 남을 수도 있다. 지난해 제17회 영화제까지 대상 영예는 단 4개 작품에만 돌아갔다.

특별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초기 단편영화인 '나는 트럭이다(1953)'와 '병사의 제전(1969)'이 이달 29일, 내달 1일 각각 2회씩 특별 상영된다. 또 여성들의 다양한 세계관과 삶을 소개하는 '여성 감독 특별전'도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운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 6월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최 이후 '후원은 하되 관여는 하지 않는다'는 문화예술 후원 철학을 고수해왔다. 문화예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지원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현승 운영위원장은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국내 최고 단편영화제로 자리 잡기까지 영화제 운영에 개입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후원사 마인드가 절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후원 철학과 믿음은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왔다. '명량' 김한민, '곡성' 나홍진,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등 소위 '스타' 감독들을 배출했다. 류혜영, 안재홍, 최우식, 한예리 등 신예 개성파 배우들도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신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인기 예술 장르인 단편영화를 꾸준히 후원해 개성 있는 감독과 배우, 작품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영화인들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가 영화로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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