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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헬리오시티 비리 의혹①] 조합장 비위에 조합원들 억대 분담금'분통'
  • 송호길 기자
  • 승인 2019.06.12 18:15
  • 3면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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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부풀리고 상가분양 뒷거래

前조합장들 온갖 비리·횡령 등에 조합원 분담금 1억대로 '손실막대'

2003년에 설립된 헬리오시티 조합 "온갖 불법에 책을 써도 모자랄 판"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단지 내 전경.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헬리오시티는 아파트 84개동 9510가구 규모에 공사비만 2조 8천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재건축 단지다. 헬리오시티는 분양 당시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온갖 비리가 난무한 '비리백화점'이었다.

헬리오시티 조합은 지난 2003년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리가 너무 많아 책을 쓰거나 영화를 만들어도 될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초대 조합장 김 모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고 새로 조합장으로 선출된 주 모씨도 임기 1년 3개월 동안 횡령과 배임 등 갖가지 불법행위가 드러나 이달 8일 조합임시총회를 통해 해임됐다. 현재 조합은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 주인 못찾은 상가, 조합장과 업체 간 ‘검은 뒷거래’ 의혹

헬리오시티 입주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상가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상가 분양을 시도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세 차례나 유찰된 데는 전 조합장과 분양대행업체간 결탁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전 조합장은 자신들과 내정된 업체에 상가 분양권을 넘겨 주기 위해 입찰방식을 일괄매각 방식에서 책임분양대행업체를 선정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장은 조합설립변경인가를 받고 임원 등기를 했다는 근거를 들어 총회의 인준을 받지 못한 이사들을 이사회에 참석시켰고 공고 및 입찰 절차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근린생활시설(상가) 잔여분 책임분양대행업체 입찰 공고에 총 4개 업체가 대의원 총회에 올라왔고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도우씨앤디'가 낙찰됐다.

하지만 대의원 서면결의 98표 중 90표의 몰표가 나온 것을 두고 조합장이 업자와 사전에 뒷거래를 한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조합원들은 조합장을 상대로 '상가책임분양업체선정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동부지법에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들어줬다.

당시 입찰한 업체 중 하나인 '지승글로벌'은 경쟁의무 위반을 주장하며 조합장과 도우씨앤디를 상대로 각각 대의원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승글로벌 측은 가처분 신청서에 "설립연도가 가장 늦고 3년간 용역수행실적 면적이 가장 적고, 3년간 매출액이 가장 많은 것도 아니며 프리젠테이션 진행 도중 가장 많이 실수한 도우씨앤디가 사전 결의에서 몰표를 받았다"고 적었다.

이원자 헬리오시티 조합장 직무대행은 "서면결의를 이용한 조합의 만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정당한 입찰 경쟁이 아니라 사전에 내정된 업체를 선정한 것은 조합원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 조합장은 지위 효력을 읽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도우씨앤디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입찰에서 탈락된 훈민정음 측은 조합장과 도우씨앤디를 상대로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있다.

재건축 추진 일지.자료=송호길 기자

■ 조합장 비리에 조합원 분담금 1억5천만원 추가 부담

주 모 전 조합장은 셀프 결제는 물론 사문서를 위조하는 등 조합원의 재산 약 265억원을 횡령 및 배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표준기부법을 위반해 과다하게 기부채납한 정황도 포착됐다.

소나무 10주에 85억원, LED등 추가금액 60억원 등 공사금액을 부풀려 이중지출한 것이 대표적인 횡령으로 꼽힌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장은 총회에서 이 안건을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성원미달로 부결되자 지난해 12월 1일 헬리오시티 지하주차장에서 1천여명 이상의 가짜 조합원을 집어 넣어 일종의 '사기 총회'를 열어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 조합장이 지불하지 않아야 할 교육환경개선지원금 30억원과 학교용지부담금 110억원의 행방을 찾았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관할 구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답변서를 받았고 이를 조합장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당초 조합원들은 분담금 없이 무상입주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전 조합장의 불법행위로 횡령한 결과 조합원의 분담금은 1억5천만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 났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 조합원은 "전 조합장의 횡령과 배임행위가 난무해 조합원들은 추가분담금을 몇 천만원씩 더 내야 할 판"이라며 "조합장이 이사회회의나 대의원회의, 총회를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조합원의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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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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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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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덕영 2019-06-13 07:52:52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네 전임 조합장이 해먹어서 구속되었는데
    어떻게 그걸보고도 또 해먹을수가 있나요?
    재건축, 재개발 어떻게 공정하게 할수없나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네요   삭제

    • 비욘세 2019-06-13 04:03:59

      억이 장난이네
      이래서 조합장 해먹으려고 하나보다
      나이쳐먹고 착하게 살것이지...
      끝까지 조사해서 청렴한 사회 만듭시다   삭제

      • 윈드 2019-06-13 02:55:49

        좋은 기사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큰 기대 갖고 기자님의 기사 읽도록 하겠습니다~~   삭제

        • Byhyo 2019-06-12 21:34:21

          지방 살지만 워낙 대단지라 이곳은 알고있었는데..
          헬이군요;;   삭제

          • 전정우 2019-06-12 20:19:49

            좋은기사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대중이 꼭 알아야하는 좋은기사 많이 써주세요~   삭제

            • 숙영69 2019-06-12 20:15:17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기사를 읽어보니 헬리오시티에 비리가 많았네요.정말 참혹합니다.헬리오 시티가 겪고있는 문제를 다른곳에선 겪지 않았으면좋겠어요ㅠ   삭제

              • 오해권 2019-06-12 19:51:41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음지에 따뜻하고 깨끗한바람 계속불게 해주세요.수고하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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