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계속해서 각종 이슈 쏟아내고 있어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열린 '이ㆍ통장 처우개선및 책임성 강화 당정협의' 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청와대가 이번주 계속해서 이슈를 쏟아내면서 연일 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주 10일(월)부터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당정협의를 연데 이어 12일 외교분야 당정회의를 열었고, 13일에는 이·통장 관련 회의를 여는 등 계속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 응답을 강기정 정무수석을 비롯해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이 이틀에 걸쳐 답변을 하면서 야당을 옥죄고 있다.

게다가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13일 tbs 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야당에서 늘 경제 파탄이니 경제 폭망 이야기까지 하면서 정작 추경은 안 해 주니까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청와대 정무라인에 이어 일자리수석도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 수석은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집행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7~8월 이후로 가면 올해 쓸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추경을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의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우리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튼튼해졌다고는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경기적으로도 하강 국면에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대비를 잘해 나가야 하는데 거기서 중요한 것이 추경”이라면서 추경이 필요한 점을 역설했다.

최근 들어 청와대가 계속해서 야당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지난 11일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구 청원에 “정당에 대한 평가는 주권자인 국민의 몫”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듣는 사람에 따라 선거에서 야당을 심판해달라는 말로 비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자유한국당이 청와대가 선거운동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복기왕 정무비서관이 지난 12일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이뤄진 청원 답변해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이 국회의원을 견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현재 계류 중인 국민소환법이 국회에서 완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무라인이 계속해서 청원 글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일 당정은 확대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야권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가 열리지 못한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 총리는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국회법이 정한 국회마저 거부하는 것이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는 나라 또한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느냐”고 힐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왼쪽 세번째)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업상속 지원세제 개편방안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1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함께 외교·통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13일에는 이·통장 처우 개선에 대한 당정협의를 했다. 이처럼 이번주 청와대는 계속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당의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자유한국당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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