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결과, 티켓 환불 불가 등으로 상담 371.4%↑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공연 관람'과 '에어컨' 관련 소비자 불만이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상담은 6만2천458건으로 전월(6만1천680건) 대비 1.3%(778건) 증가했다. 전년 동월(7만6천726건) 대비 18.6%(1만4천268건) 감소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공연 관람이 371.4%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투자자문컨설팅'(154.7%), '건강식품'(90.8%)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공연 관람(321.3%), 에어컨(141.4%), '아파트'(74.9%) 등이었다.

공연 관람은 할인율이 큰 조기예매 티켓에 대한 환불 불가 약관 및 공연 예매 취소 시 위약금 관련 불만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단 사업자의 환불 조치가 이루어진 지난달 중순 이후 감소했다. 에어컨은 제품 파손과 배관 누수, 설치 미흡 등 품질 및 A/S와 관련된 불만이 높았다. 아파트는 분양받은 단지의 에어컨 냉매 배관과 출입구 변경 등에 따른 문제 제기가 많았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점퍼·자켓류, 간편복 등 '의류·섬유' 품목이 2천9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동전화서비스' 1천878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 1천697건 순으로 전월과 순위가 동일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8천237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5천644건(26.9%), 50대 1만687건(18.4%) 순이었다. 여성 소비자 상담이 54.8%로 남성 (45.2%) 대비 9.6%p 높았다.

상담사유로는 '품질·A/S(27.9%)', '계약해제·위약금(20.5%)', '계약불이행(14.8%)'과 관련한 상담이 전체의 63.2%를 차지했다. '일반판매(52.3%)'를 제외한 판매방법 중에서는 '국내전자상거래(26.3%)', '방문판매(4.1%)', '전화권유판매(3.3%)'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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