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높여주는 세탁가전·소형주방가전 순위 상승

▲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의류관리기 등 가전제품 순위가 대거 상승했다. 고객이 의류관리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의류관리기와 에어프라이어가 신흥 강자로 떠오르며 가전제품 시장이 전성기를 맞았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전제품 순위가 대거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가전제품 강자였던 TV나 냉장고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반면 의류관리기와 에어프라이어, 공기청정기 같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가전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품목은 의류관리기다. 매출 기준으로 살펴보면 세탁기와 건조기는 지난해와 매출이 비슷했다. 반면 의류관리기는 전년 동기간 대비 89.6% 증가하며 세탁가전 순위를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5위로 크게 끌어올렸다. 올해 TV와 노트북을 넘어서 처음으로 가전제품 품목 전체 매출 중 1위를 차지했다.

'스타일러', '에어드레서' 등으로 불리는 의류관리기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가전임에도 1∼2년 새 혼수 최고 인기 상품으로 손꼽힐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점도 의류관리기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지난해 19위였던 에어컨도 올해 10위로 순위를 9계단 끌어올렸다. 올 상반기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연중 극성을 부리면서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올인원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떠올랐기 때문.

또 지난해 '에어컨 대란'에 대한 학습 효과로 상반기에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소형가전 제품들도 대거 상승세를 보였다. '홈케어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60.7% 증가해 지난해 순위 53위에서 27위까지 26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85.9% 증가했다. 최근 뷰티 시장 트렌드 상품으로 떠오른 스킨케어기기도 64%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어프라이어 인기에 힘입어 주방소형가전도 전년 대비 37.1% 신장하며 17계단 상승한 50위에 안착했다. 핸디청소기와 로봇청소기로 '청소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4.5% 증가해 17계단 상승한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편리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등 가전제품 강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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