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마을금고 이사회서 300억원 유상증자 확정

▲ MG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MG손해보험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가 실질적 대주주 새마을금고의 300억원 유상증자가 확정되며 한숨 돌리게 됐다.

새마을금고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MG손보 3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새마을금고의 유상증자 확정으로 인해 우리은행, JC파트너스 등 외부 투자자들의 투자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MG손보는 우리은행으로부터 1천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받을 예정이며 JC파트너스 등 다른 투자자로부터의 투자를 합쳐 약 2천400억원대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2천400만원대의 증자가 마무리되면 RBC(보험사 재무건전성 나타내는 지급여력) 비율은 190%대 이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MG손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금융당국이 권고한 RBC 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한 83.9%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5월 경영개선선고를 받았다. 이후 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 등을 당국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증자 작업이 지연되며 지난해 10월 결국 한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내려졌다.

MG손보의 올해 1분기 RBC 비율이 110%까지 회복했다. 또 지난해 당기순이익 107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 45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돼 지난 4월 금융당국에 자본확충 계획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해 조건부 승인받았다.

하지만 MG손보가 새마을금고와 JC파트너스, 우리은행 등의 투자자들과의 막판 합의가 지연되며 지난달 31일까지였던 자본확충 약속 날짜를 넘기게 됐다. 이로 인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사전예고장을 보냈고 오는 26일 정례회의에서 경영개선명령 여부를 결정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가 실질적으로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경영개선명령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

MG손보 관계자는 "실질적 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유상증자가 확정되면서 우리은행, JC파트너스 등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자금 유치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본확충만 이뤄지면 빠른 시일내로 경영 정상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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