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질’ 막말 논란에 부담된 듯

▲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왼쪽)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7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최근 불거진 막말 논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일 오전 10시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회의장 앞에서 복도 바닥에 앉은 기자들의 모습을 보고 “걸레질을 하네”라고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 발언이 공개되면서 기자 비하 발언 논란이 확산됐고,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이 입장문을 내고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은 회의장 밖에 앉아있던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언급해 막말 논란이 벌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 사무총장의 발언은 황교안 대표와의 질의·응답을 위해 한 기자가 엉덩이를 복도 바닥에 댄 채 앞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나온 것이다

이에 한 사무총장이 입장문을 통해 “엉덩이를 복도 바닥에 댄 채 움직이는 것에 빗대어 ‘걸레질을 하네’라고 발언한 것은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하여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논란이 증폭되면서 한 사무총장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선교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사무총장 주재회의에서 사무처 직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해 사무처 노동조합이 성명을 내고 반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내년도 총선에서 현역 물갈이론이 불거지면서 친박 물갈이론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 의원이 탈당,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신공화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이 한 사무총장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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