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파, 정병국 혁신위 구성 압박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0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퇴진파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7일 당의 혁신위 구성에 대해서 “우리 당의 혁신위원장 구성 문제를 오늘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국회 정상화보다도 우리 당이 정상화가 될까, 자기 집 문제는 해결 못하면서 바깥 문제를 해결하느냐는 등 조롱을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퇴진파는 정병국 혁신위원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혁신위에서는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포함한 모든 것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권파는 손 대표 퇴진론을 논의해서는 안된다면서 정병국 혁신위 구성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 모두 지난주에 혁신위원회 구성이 끝나길 학수고대했을 것”이라며 “부끄럽게, 우리 최고위는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0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어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오 원내대표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갈수록 우리 당을 보는 국민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며 “저도 지역구를 갈 때마다 낯이 뜨거워 얼굴을 못 든다”면서 당내 분란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퇴진파 권은희 최고위원 역시 “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다”며 “급한 일을 빨리 하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한다. 우리 당에게 혁신위는 급하고도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시간만 질질 끌고 있다”면서 혁신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혁신위 인선은 이날 중 원안 그대로 정병국 의원을 추인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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