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남성흡연자, 기대수명 80세 못 넘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흡연자의 사망률이 비흡연자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남성 흡연자의 경우 잔여 생존기간은 18.7년으로 비흡연자보다 약 8년 짧았다.

최근 보험개발원은 생명보험 통계를 이용해 흡연 여부에 따른 보험가입 현황, 위험도와 지급보험금 차이를 분석한 '흡연여부에 따른 위험상대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2011~2017년 생명보험사 정액‧실손의료보험 계약 및 사고자료를 토대로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정액보험 가입자의 사망, 입원, 수술 등 비교‧분석했다.

보험가입자 중 흡연자 비중은 남자(16.2%)로 여자(0.8%)에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20.4%)와 40대(19.3%)에서 높게 나타났다.

비흡연자 대비 남성흡연자의 사망위험도는 164% 수준이며 연령별로는 50대의 사망위험도가 186%로 가장 높았다.

생존담보 위험도는 사망위험도(164%) 보다는 낮았으나 입원, 수술 등 생존담보에서도 흡연자의 위험도이 높게 집계됐다. 암입원은 134%, 암수술은 131%로 높으나 모든 질병을 포괄적으로 담보하는 질병입원(154%)과 질병수술(141%)의 위험도는 더 높았다.

경과기간별 사망률. 자료=보험개발원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의 생존담보 위험상대도는 경과기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흡연 4년차 질병입원과 질병수술은 약 120%였으나 12년차의 경우 질병입원 240%, 질병수술 200%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자 60세 흡연자의 잔여 생존기간은 18.7년으로 비흡연자 26.6년보다 약 8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의 실손의료보험 지급보험금이 높은 질환은 소화기관의 악성신생물(8.1%), 뇌혈관질환(6.2%), 식도·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4.0%) 순으로 조사됐다.

경과기간렬 비흡연자(=100%) 대비 흡연자 위험상대도. 자료=보험개발원

특히 비흡연자대비 흡연자의 질환별 지급보험금 비중은 허혈성 심장질환과 간 질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비흡연자에서는 지급보험금 비중이 낮았던 허혈성심장질환(24위), 간질환(25위)이 흡연자의 지급보험금 비중이 높은 10대 질환에 포함된 것.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흡연이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사망, 입원, 수술 등에서 상대위험도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금연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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