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음흉한 계약 청문회 저지”...與 “검찰 신뢰 회복 기대”

▲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가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제1차 전체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 후보자로 지명된데 대해 여야는 팽팽한 신경전을 18일 펼쳤다. 야당은 검찰을 정치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이라면서 청문회를 통해 저지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자의 지명을 “검찰을 정치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 이상 정부·여당을 설득해가며 그들이 조금이라도 변하길 바랄 여유가 없다. 이제 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이 음흉한 계략을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을 콕 집어서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기동성도 필요하다”며 “제가 보기에 그 첫번째 과제가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이 6월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려고 하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하면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 대신 일부 상임위에는 참석을 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45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충분히 예견됐던 ‘코드 인사’”라고 규정했다.


오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검찰총장이 되는 최초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검찰 내부의 동요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되 인사청문회가 실속 없는 정치 공세로 흐르지 않도록 후보자의 개혁성과 공정성을 중심으로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언급, 현미경 청문회를 예고했다.

이어 “특히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후보자의 입장은 무엇인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재산형성 과정과 가족관계 추문 등 여러 의혹의 진실은 무엇인지를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적폐 청산과 검찰 개혁을 완수해 검찰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권력에 굽힘이 없는 강력한 원칙주의자로 국민적 신망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후보자에 대해 혹평을 내놓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에 복귀해 인사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의사일정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역시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지검장이 지명됐다”면서 “하루속히 청문회 열도록 의사일정을 협의해야 한다. 한국당의 조건없는 국회 복귀, 국회 정상화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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