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 선발 위해
6월부터 시범적용
2022년 전면도입 목표

▲ 사진=육군
[일간투데이 권혁미 기자] 육군은 미래 첨단과학기술군을 이끌어갈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 인공지능(AI) 면접체계를 시범적용한다.

인공지능(AI) 면접체계 도입은 국방부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의 세부사업 중 하나로 육군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조직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면접평가의 비중을 확대하고, 전문면접관 편성과 전문화 교육 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면접평가에 대한 개선과 평가자와 지원자의 인적·물적 부담 해소 등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육군은 최근 민간 공공기관 및 기업 등에서 활용 중인 인공지능(AI) 면접체계를 육군 간부선발 과정에 도입함으로써 평가의 공정성 증대, 시간과 예산의 절약, 지원자의 편익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간부선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육군인사사령부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면접체계를 도입한 민간기관을 방문해 성과를 확인하고, 선발업무 담당자와 야전부대 장병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험 평가해 정확도를 검증했다.

육군은 2022년부터 간부선발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면접체계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는 6월부터 부사관 장기복무 선발(육본 중앙선발 과정) 등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용한다.

시범적용을 하는 올해는 기존 면접방식(전문면접위원에 의한 3단계 면접)으로 진행한 결과와 비교·분석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이터로만 활용하고 2020년 이후 인공지능(AI)의 정확도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평가배점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면접체계는 아래와 같은 절차로 60분 이내로 진행된다.

▲지원자의 이메일로 면접응시 안내문이 발송되면 첨부된 인터넷 주소로 면접체계에 접속한다.
▲웹캠과 마이크가 설치된 인터넷PC에서 안면 등록 후 오리엔테이션(기본질문-자기소개, 장·단점 등)을 진행한다.
▲분야별 5개 내외의 게임을 수행한다.
▲상황질문(제시된 상황에 대한 답변), 핵심질문(개인특성 파악) 등을 통해 지원자별 특성과 성향을 파악한다.
▲면접결과를 자동으로 분석해 선발부서에 제공한다.

인공지능(AI) 면접체계의 가장 큰 장점은 인터넷이 연결된 PC를 활용해 공간이나 시간의 제약 없이 정해진 기간 내에 언제든 응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평가시간 동안 지원자의 표정, 음성, 어휘, 심장박동 등 다양한 분석요소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세분화된 평가를 할 수 있다.

특히, 재직 중인 근무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면접평가를 실시해 우수 근무자의 패턴을 추출, 분야별 조직에 적합한 대상자를 선별해 낼 수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김권(준장) 육군인사사령부 인재선발지원처장은 "육군은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평가방법과 기준안을 발전시켜왔으며 특히, 이번 인공지능(AI) 면접체계 도입은 대내외적으로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육군의 인재선발과 관리 전반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육군은 향후 인재선발 및 관리, 취업지원 등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하는 '스마트 인재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요청부대(서)에 맞춤형 인재를 추천하고 개인에게는 최적의 경력관리를 제공해 조직과 개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