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제시 예정

▲ 김종민 프로그래머의 추천으로 제23회 BIFAN에 전시될 VR 작품 7선. 사진=BIFAN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18일 김종민 가상현실(VR) 전문 프로그래머의 VR 추천작 7편을 공개했다. 그중 한국 작품은 2개다. BIFAN는 올해 영화제에서 대규모 VR 전시관을 개관할 예정임을 발표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첫 번째 한국 작품은 tvN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의 스핀오프(기존 영화, 드라마 등에서 등장인물과 설정 등을 가져와 새로 제작하는 작품) 콘텐츠로 송재정 작가의 작품이 원작이다. 두 사람이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로 작품에 동시 접속해 가상공간에서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형식의 VR 콘텐츠다.

두 번째로 소개된 국내 VR 작품은 '세한도'로 추사 김정희를 모티프로 제작됐다. 추사가 세한도를 그릴 당시 유배지에서 느꼈을 고립감과 외로움을 시간의 변화와 눈 내리는 소리 등 VR 효과를 통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 작품은 VR 전시회인 'Art&VR'에서 호평 받았던 작품이다.

김종민 VR 전문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중 '본파이어'는 미국 작품으로 바오밥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이다. 우주선이 외계 정글에 불시착하며 이상한 로봇만이 전부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배우 콜린 파렐의 내레이션으로 화제 된 작품 '글루미 아이즈' 역시 추천작에 이름을 올렸다. 1983년 좀비 존재 자체를 불법으로 설정한 우드랜드에서 사냥꾼에 쫓기는 좀비의 여행을 스토리가 담겨 있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작품이다. 가상현실을 통해 긴박한 스릴을 경험해볼 수 있다.

또 다른 프랑스 참여작은 '아야후아스카'로 아마존 신비의 약초 아야후아스카를 통해 떠나는 여행이 담겨있다. VR을 통해 약초가 가져다주는 환각과 황홀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영국의 VR 작품중 '이머젼스'는 오픈된 공간에서 수많은 군중들과 함께 달리는 역동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선댄스영화제 초청작으로 첨단 VR 그래픽 기술로 재현돼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김종민 VR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마지막 작품은 '에프터이미지 포 투모로우'라는 대만 작품이다. 이 VR 작품은 시각, 청각 등 뉴런에 저장되는 인간의 감각을 이미지화 한 작품이다. 인지할 수 없는 의식의 차원에서 눈을 뜨게 됐을 때 어떤 상황을 맞게 될지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한편 최종 선정된 7개의 VR 작품은 오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부천에서 개최되는 제23회 BIFAN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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