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도 이인영도 원칙적으로는 찬성 분위기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3당 원내대표에게 ‘경제청문회’ 대신 토론회 형태인 ‘경제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경제원탁회의는 민간 경제 전문가들과 각 당 의원들이 참여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형식에는 구애받지 않겠다면서 경제원탁회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제원탁회의를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오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급하다던 여당이 정상화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게 된다면 자기모순”이라며 경제원탁회의를 수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 제안에 대해 저는 물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찬성의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이제 공은 민주당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 참석, 경제실정 낙인을 찍지 않는다면 경제토론회를 검토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 원내대표는 “아주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경제실정이나 국가부채의 책임성을 인정하라’는 것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객관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수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실정이나 국가부채에 대한 책임이라는 낙인을 거둔다고 하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실정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는다면 경제원탁회의를 수용할 뜻이 있다는 점을 보인 것이다.
경제청문회라는 것이 결국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패라는 프레임을 짜고 난 후에 여는 것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로 인해 6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해왔고, 여야 4당들이 결국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단독국회를 소집한 상태다.
이번 경제원탁회의 제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