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홈트레이닝 용품 매출 지속 증가

▲ 롯데마트는 오는 26일까지 '미리 준비하는 홈캉스' 행사를 전개한다. 실내 어디서든 펼치기만 하면 물놀이가 가능한 '뽀로로·핑크퐁 에어쿠션폴'과 집에서 운동이 가능한 '렉스파 조립식 덤벨 세트' 등을 판매한다. 사진=롯데마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홈루덴스(Home Ludens)족'이 유통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과 조용히 술을 즐기는 '홈술족'에 이어 여름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홈캉스족'까지 증가하면서다.

롯데마트는 홈루덴스족과 관련된 용품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홈트레이닝 용품 매출 신장률은 지난 2017년 9.0%, 지난해 8.1%를 기록했다. 가정간편식(HMR) 역시 같은 기간 각각 7.9%, 7.2% 신장률을 보였다.

홈술족 증가로 지난해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량(닐슨 기준)도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청정원이 지난 2016년 출시한 '안주야(夜)'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했다. 동원F&B도 '심야식당'으로 2017년 시장에 뛰어들어 출시 첫해 48억 원 매출을 올렸다.

이에 유통업계가 늘어나는 집돌이·집순이 잡기에 분주하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까지 '미리 준비하는 홈캉스' 행사를 전개한다. 홈트족이 집에서 쉽게 운동할 수 있도록 '렉스파 조립식 덤벨 세트'를 1만9000원에, '렉스파 접이식 싯업벤치'를 4만9000원에 판매한다.

홈캉스족을 위해 시원한 냉동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실리콘 아이스크림틀'과 '빙수기'를 규격에 따라 4900원에서 1만4900원에, 실내 어디서든 펼치기만 하면 물놀이가 가능한 '뽀로로·핑크퐁 에어쿠션폴'을 5만4900원에 선보인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 부문장은 "변덕스런 날씨 탓에 휴가를 망친 경험 등 야외 바캉스에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피해 홈캉스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집 안에서 즐기는 시원한 여름휴가를 위해 편의형 상품 행사를 지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술족, 홈카페족을 겨냥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다향M&B도 매운맛을 담은 신개념 안주 '퇴근후엔'(왼쪽)을,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는 '유라 Z8'을 선보였다. 사진=다향M&B, 유라

홈술족 증가로 HMR안주 시장도 커지고 있다. 특히 편의점 1인용 냉장 안주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순희네 고기완자'를 편의점 특성에 맞춰 1인용으로 내놨다. GS25는 홍대 맛집으로 유명한 하하&김종국의 '401 정육식당'과 손잡고 전자레인지로 데워 바로 즐길 수 있는 간편 안주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LF그룹의 간편식 전문 유통기업 '모노링크'도 부대찌개, 오돌뼈볶음, 모츠나베, 불닭발, 모래집볶음 등 안주 간편식을 출시했다. 다향M&B도 매운맛을 담은 신개념 안주 '퇴근후엔(퇴근후&)'을 선보이며 안주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집에서 나만의 스페셜 티를 즐기는 홈카페족을 겨냥해 다양한 전자동 커피 머신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유라 Z8'은 상업용 커피머신에서만 채택하는 고성능 듀얼 펌프와 듀얼 보일러를 탑재한 가정용 전자동 커피 머신이다. 스크린에서 원두 농도, 물 경도, 밀크 폼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나만의 레시피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탄토니오 전자동 커피메이커'는 홈카페족을 위한 그라인더 일체형 올인원 전자동 커피 머신이다. 원두와 물을 넣고 원하는 원두 분쇄 모드를 선택한 뒤 스타트 버튼만 누르면 최대 4잔 분량 커피가 5분 이내에 완성된다. 1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가성비도 뛰어나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