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테일 감독 다음 작품은 미국 영화

▲ 영화 기생충 속 지하실 남자, 배우 박명훈. 사진=엘아이엠엔터테인먼트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지하실 속 남자도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9일 삼청동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영화 '기생충' 히어로 봉준호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중요한 내용은 공개를 삼가해달라던 봉 감독은 스스로 스포일러를 자처해 큰 웃음을 주었다.

봉 감독은 특히 영화 '기생충'에서 지하실 속 남자로 등장하는 배우 박명훈도 함께 칸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은 반지하에 살고 있는 기택(송강호 분)의 식구들이 IT기업 CEO 박사장(이선균 분)의 집으로 들어가 기생충처럼 빌붙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사장이 집을 비운 사이 기택과 식구들이 지하실에 숨어서 살고 있는 또 다른 기생충 근세(박명훈 분)를 발견하며 영화는 새로운 전개를 맞게 된다.

봉 감독은 "내용에 스포가 될까봐 박명훈 배우는 칸에 함께 갈 수 없었는데 영화가 시작하면 들어왔다가 끝나기 전에 몰래 나가는 조건으로 함께 갔다"며 "언젠가는 꼭 빛을 볼 수 있을 배우"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끝으로 "이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관객들을 위해 나중에 기사화 해주시면 좋겠다"며 "때가 되면 CJ엔터테인먼트에서 신호를 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영화와 관객들을 위해 비밀을 지켜주시려 하는데 내가 계속 스포를 하는 것 같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칸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받는 쾌거를 거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계 거장 봉준호 감독의 다음 영화는 미국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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