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엘포인트 지수 2.6% 상승
냉방가전·실외완구·안마의자 '불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이른 더위로 냉방가전 소비가 확대되고 가정의 달 특수까지 더해져 지난달 소비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20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3900만 엘포인트(L.POINT) 회원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2019년 5월 L.POINT 소비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올랐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냉방가전 성수기다 앞당겨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서울 한낮 기온이 33도를 기록하며 1907년 이래 5월 상순 최고 온도를 갱신했다. 이에 유통가는 본격적인 여름 채비에 분주해졌다.

롯데멤버스가 3900만 엘포인트(L.POINT) 회원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2019년 5월 L.POINT 소비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올랐다. 지난달 엘포인트 소비지수 그래프. 사진=롯데멤버스

인터넷쇼핑 상품군별 엘포인트 소비지수에 따르면 멀티형 에어컨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56.4% 상승했다. 선풍기(23.7%)의 경우, 서큘레이터가 보조 냉방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요가 더욱 늘었다. 최근 출시되는 서큘레이터 제품들은 부드러운 바람의 '초초미풍', 쉬운 조작이 가능한 '풋터치' 등 기능이 세분화되는 추세다. 가전 전문판매점 소비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 역시 이른 여름 특수를 경험했다. 양산(15.6%), 스포츠 티셔츠(20.0%) 등 계절상품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편의점 소비도 각종 냉장 음료와 빙과류 소비가 급증하면서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은 냉방 가전 수요 상승과 함께 가정의 달 특수로 온·오프라인 유통가 전반이 활기찼다. 가정의 달 선물 및 가전 판매 증가에 전월 대비 엘포인트 소비지수는 3.1% 상승했다.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나며 스케이트보드·킥보드(56.7%), 유아동용 자전거(42.2%) 등 유아동 실외 완구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역할놀이완구(-28.7%), 피규어(-54.2%) 등 실내 완구류 소비는 다소 감소했다.

이 외에도 안마의자(146.2%), 눈 영양제(68.1%), 홍삼액(34.3%) 등 어버이날 선물 구매도 늘어 인터넷쇼핑이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했다. 가격 할인 프로모션이 활발했던 대형마트에서는 미국산 소고기(49.7%)와 국산 소고기(15.4%)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 부문장은 "지난 5월은 가정의 달 특수와 징검다리 연휴까지 겹쳐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전반에 걸쳐 소비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냉방가전 구매 시기가 예년보다 더욱 앞당겨져 한여름 에어컨 수요가 다소 주춤할 수 있으나 건조기, 서큘레이터 등 보조가전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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