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복지 분야 늘고, 건설업 일자리는 줄어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지난해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1년 전에 비해 35만9000여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공개한 '2018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를 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이하 일자리)는 1849만4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35만9000개(2%)증가했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의 효과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건설업과 사업·임대,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의 일자리 관련 정책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자리 증가를 견인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보건·사회복지 분야는 의료·보건 인력 수요가 증가해 50∼60대 여성 위주로 일자리가 많이 늘었고 도·소매업은 생산이 계속 확대되면서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늘어나 일자리 확대 통계로 잡혔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일자리 가운데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240만8000개(67.1%),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24만7000개(17.6%)였다.

일자리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11만4000개 늘었고 도·소매는 9만2000개, 전문·과학·기술은 4만6000개, 교육은 4만4000개가 각각 증가했다.

또한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일자리는 3만8000개, 숙박·음식점업도 3만8000개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일자리가 9만6000개, 사업·임대는 3만8000개, 제조업은 1만2000개가 감소했다.

건설업 일자리를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작년 1분기 3만5000개, 2분기 8만4000개, 3분기 11만3000개가 줄어들어 감소 폭이 확대됐으나 4분기에는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은 작년 1분기 4000개, 2분기 2만8000개, 3분기 3만6000개, 4분기 3만8000개가 줄며 감소 폭이 커졌다.

한편 일자리를 연령별로 보면 50세 이상이 많이 늘었지만 40대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50대 일자리는 전년 동기보다 16만6000개, 60세 이상은 15만1000개 각각 늘었다.

그러나 40대 일자리는 건설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2만6000개가 감소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자면 여성 일자리가 28만3000개, 남성이 7만5000개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종류로 구분하면 정부·비법인단체 일자리가 12만8000개 늘었고 회사법인 일자리는 11만8000개, 회사 이외의 법인은 9만6000개, 개인 기업체는 1만7000개가 각각 증가했다.

박 과장은 "작년 4분기 일자리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개인과 기업체의 일자리가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다만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임금 근로 일자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사회보험·일용근로소득·사업자등록자료 등 월·분기별로 입수 가능한 행정자료 8종을 토대로 기업체에서 임금 근로 활동을 하는 근로자의 일자리를 토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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