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류 뒤에 방송 스태프 어려움 많아”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일 서울 마포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린 방송 스태프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방송계 노동 현장의 열악한 현실을 짚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지난 2016년 방송제작환경을 고발하면서 목숨을 잃은 故 이한빛 PD(프로듀서)의 뜻을 이어 방송 스태프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이해찬 대표는 “한류를 빛내는 여러 작품을 우리나라만이 아니고 다른 나라도 시청을 많이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방송 스태프가 겪는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며 현 방송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서 표준근로계약을 철저히 이행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어려운 환경을 철저히 극복하려는 노력이 상의 가치를 빛냈다고 생각한다”면서 방송 현장에 대한 인권 향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27살 청년이었던 故 이한빛 PD가 방송노동현장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한 이후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상파3사‧언론노조‧제작사협회‧스태프지부 4자 협의체는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함께 노력해 소중한 진전을 이룬 만큼 이번 합의가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또한 여전히 사각지대서 땀을 흘리는 종편‧케이블의 예능‧교양 스태프의 노동인권도 함께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드디어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근로계약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며 “앞으로 4자 협의체가 9월까지 계약서를 마련해 현장에 적용할 예정인데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당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당 최고위원들, 방송스태프들이 21일 서울 마포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린 방송 스태프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故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은 “지난 18일 합의가 이뤄지고 이어서 민주당도 여기서 민생현장을 챙기는 회의를 개최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건”이라면서 “이제 출발인 만큼 합의 내용이 정착되도록 저희 단체도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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