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잔나비' 기사로 언론중재위 중재 받아
편성규역과 취업규칙 위반 사례,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 2008년 대통령 주례연설 총와대 개입 문건,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등 사례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과정에선 조사 대상자들이 위원회 활동 목적을 보복과 징계라고 비판하며 출석과 증언 거부, 고소와 고발, 소송 등으로 반발했으나 위원회는 22건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완성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심의 의결해 양승동 KBS 사장에게 제출하고 제도 개선을 포함한 제반 조치를 권고했다.
정필모 위원장 겸 KBS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위원회 활동이 보복과 징계가 아니라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방해하는 사안의 재발 방지와 이를 위한 제도 개선임을 분명히 밝히며 이에 따라 위원회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를 충실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SBS는 최근 잘못된 보도로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를 받았다.
SBS는 밴드 잔나비 멤버 최정훈 부친 최씨와 관련해 '김학의 전 차관 스폰서 의혹'을 보도하며 "최씨의 두 아들이 회사 경영에 대입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최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와 함께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했다.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 뮤직은 이에 지난 21일 "잔나비 멤버 최정훈의 부친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였고 부친의 회사 경영에 최정훈 형제가 참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SBS가 수용하여 21일 정정 반론 보도를 게재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으로, 언중위의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해당 매체 또한 이를 이행하였기에 더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끝까지 믿어 주신 팬 분들께 거듭 감사드리고 앞으로 예정된 스케줄과 늘 그랬듯 열심히 음악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보도 이후 잔나비는 성남시 홍보대사 위촉이 보류되는 등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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