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방문한 나경원, 급히 귀경...오후에 극적 협상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6월 임시국회 개최 관련 여야 3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여야가 국회 파행된지 80여일 만인 24일 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를 했다. 하지만 이날 합의에도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날 강원도 삼척항에서 북한 목선 귀순과 관련해서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본회의를 열어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들으려고 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서울로 올라온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날 오후 3시 국회의장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주재로 만남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국회 정상화에 합의를 했다.

이에 이날 국무총리 시정연설을 하며 28일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출하고, 이날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 심사를 한다.

7월 1일부터 3일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며, 8~10일까지는 대정부 질문을 하고, 11일과 17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 및 법안 등 안건을 처리한다.

또한 3당 교섭단체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틑랙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추경은 제369회 임시회에서 처리하되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하고,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부터), 문희상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의장 주관으로 국회 차원의 경제원탁토론회를 형식과 내용은 3당 교섭단체가 추후 협의하여 정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선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국회가 파행사태를 반복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한국당이 국회로 복귀하면 한국당의 안을 포함해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합의정신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오랜기간 국회정상화를 위해 3당 원내대표가 여러차례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가 적대적 정치였다면 이제 공존의 정치의 시작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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