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평화의 한반도 시대로”...한국당 “북한 목선 귀순, 호국영령 땅 쳐”

▲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69주년 기념식에 여야 5당 대표가 참석, 무릎에 태극기를 올려놓은 채 이낙연 국무총리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 네 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20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6.25 전쟁 69주년 기념식이 25일 거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6.25 전쟁 69주년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분단과 통한의 역사를 평화의 한반도 시대로 바꿔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변인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낳은 분단의 역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에 더욱 가슴 아픈 날”이라면서 “우리 민족은 아픔과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6.15 남북공동성명과 10.4 남북공동성명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왔으며,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 대변인은 “공동의 노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세계 각국과의 동맹은 더욱 굳건해졌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는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 이제야말로 적대와 대치를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정부와 함께, 굳건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대립과 분단의 시대를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신 선열들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6·25전쟁은 한반도에서 벌어진 최악의 전쟁"이라며 "우리 군 13만7899명이 전사했고, 민간인도 24만4663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들의 희생을 토대로 세워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 김일성 훈장을 받은 김원봉을 치켜세우며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고 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김원봉이 이끌던 조선의용대의 후신인 조선의용군이 누구인가. 언론에 따르면 6·25 새벽, 우리를 공격한 연대 21곳 중 47%인 10곳이 바로 조선의용군 출신”이라며 “게다가 대한민국 안보는 현재 국방 해체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힐난했다.

민 대변인은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우리를 비웃었다. 그런데도 이 정권은 국민의 반대와 동맹의 우려도 무시한 채 끝내 북한에 식량을 보냈다”며 “북한 동력선이 제지 없이 동해를 누볐다. 그런데도 군은 이를 감추기 급급했다. 더 놀라운 것은 축소은폐 시도에 청와대도 함께 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호국영령이 하늘에서 분노할 일이다. 순국선열께서 분개할 일”이라고 규정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제1차 국회의원ㆍ최고위원ㆍ상임고문ㆍ후원회장ㆍ전당대회의장ㆍ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한편,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비통한 역사를 겪은 유가족과 이산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평화당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께 합당한 보상과 예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구호가 아니다. 실제로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평화다. 이번 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DMZ를 찾는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가 되고 한반도 평화에 새 지평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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