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서 박지성·기성용·손흥민 등 일본인 선수 2명과 함께 팬 투표
손흥민 인터뷰 통해 박지성 활약도 재조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의 박지성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꼽은 최고의‘아시아 플레이어'가 다섯명의 후보로 압축되며 팬 투표를 시작됐다.

EPL 사무국은 24일(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의 역대 아시아 최고 선수는 누구인지'를 묻는 팬 투표를 실시하며 14년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의 활약을 재조명하고 있다.

우선 박지을 포함한 역대 ‘최고 아시아 선수 후보’는 총 다섯 명이다. 박지성(38·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그리고 일본의 가가와 신지와 오카자키 신지 등이다.

하지만 맨유의 홈페이지의 제목은 '박지성이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냐'다. 아시아 선수의 출발점이자 정점이라 볼 수 있는 박지성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EPL 사무국은 "올드 트래퍼드(맨유의 홈구장)에서 7시즌을 보내면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면서 "맨유와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통산 154경기(19골 21어시스트)를 뛰면서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박지성의 이력을 소개했다.

기성용에 대해서는 스완지시티, 선덜랜드에 이어 뉴캐슬에서 통산 184경기(15골 9어시스트)를 뛰어 한국 선수로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최고 키 플레이어 손흥민에 대한 이력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프리미어리그 통산 130경기에 출전해 42골 1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동시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를 추켜 세웠다.

특히 "2016년 9월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최근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며 손흥민의 화려한 이력을 열거했다.

일본의 가가와 신지는 총 38경기 6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첫 번째 일본인 선수이자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소개됐다.

오카자키신지는 114경기에 출전했으며, 14골과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레스터시티 입단 첫해인 2015-2016시즌에 구단 역사상 132년 만의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의 두 번째 일본인 챔피언이 됐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활약상은 돋보이지 않지만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챔피언 자리에 오른 실력만큼이나 운도 따라주는 선수다.

EPL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에 '2005년 오늘,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다'라는 제목으로 박지성의 맨유 입단 14주년을 맞아 그의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홈페이지에는 "맨유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27골을 터트렸는데 그 중 ⅓을 아스널과 첼시를 상대로 넣었다"며 강팀을 상대할 때 실력과 정신력이 무장된 박지성의 전설적인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재 한국 축구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손흥민이 과거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박지성에 대해 "그는 전설이자 나의 우상이다. 한국인들은 그를 매우 자랑스러워한다"라고 전하며 "아시아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박지성은 그것을 최초로 해냈다"라며 한국 축구의 모범이자 하나의 전설로 기록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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