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오픈 API 포털'에 API 제공, 개발자·벤처기업 R&D 지원
5G MEC 기술 활용해 모바일로 고사양 PC기반 가능 게임 시연

▲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인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 등은 26일 경기도 성남 분당 SK텔레콤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 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SK 오픈 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욱신 기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이 국내 R&D(연구·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핵심 기술을 'SK 오픈 API 포털'에 올린다.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이동통신의 발전으로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복잡해지면서 API의 활용도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인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 등은 26일 경기도 성남 분당 SK텔레콤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API 창구를 통합하면 개발자들은 개별 계약 형태로 제공되던 SK ICT 계열사의 API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매시업(Mashup·기술·데이터·콘텐츠를 융합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용이해진다.

예를 들어,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의 비전 AI인 에이든 API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을 넣으면 된다. 출입 기록을 영상으로 관리하고 싶으면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API를 추가하면 된다.

김준환 SK C&C 플랫폼&테크1그룹장은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5G와 연계한 산업별 디지털 시스템·서비스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국내 여러 개발자들과 협력해 에이브릴 API를 고객의 시스템에 융합시키고 고객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디지털 시스템과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은 "클라우드캠 영상 API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영상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인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 등이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 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SK 오픈 API 포털 개념도. 자료=SK텔레콤

이번 오픈 포털을 통해 공개된 API는 총 46개로 ▲SK텔레콤은 T맵(map)·에브리에어(everyair) 등 19종 ▲SK C&C는 에이든(Aiden)·에이브릴(Aibril) 등 12종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 캠(Cloud cam) 등 13종 ▲SK플래닛은 웨더 퐁(Weather Pong) 1종 ▲11번가 커머스 1종 등이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 ICT 계열사는 이번 API 공개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B2C(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B2B(기업간 거래) 분야에서 SK그룹의 자산을 활용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지속 탄생, 국내 R&D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대·중소 기업 상생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의 ICT위원회 산하 R&D소위원장인 박진효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G 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 ICT 계열사는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5GX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개발자·벤처기업이 오픈 포털에 API를 제공하면 적절한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제공된 API를 통해 새로운 기술이 개발이 되면 그에 따른 적절한 수익배분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5G의 핵심기술이라 불리는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을 시연했다. MEC는 데이터 전송 '지름길'을 만들어 전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 시간을 최소화해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이날 SK텔레콤은 고사양 PC에서 가능한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를 스마트폰 단말과 클라우드를 이용해 5G MEC 기술로 연결해 모바일로 끊김 없이 게임이 진행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향후 5G와 연결해 모니터, 대형 스크린, TV 등 다양한 플랫폼에도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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